이동통신사, 물류ㆍ화물시장 점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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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 물류ㆍ화물시장 점령하나
  • 이재인 기자 koderi@naver.com
  • 승인 201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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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olleh biz 전자인수증’ 서비스 출시

물류ㆍ화물운송시장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예고하면서 시장진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동통신사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한진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물류ㆍIT 정보화 사업을 진행 중인 KT가, 화물운송시장의 운송 거래의 투명성과 편의성을 위한 ‘olleh biz 전자인수증’ 서비스를 출시한데 이어 최근 화물운송 실적 데이터 및 시장거래에 따른 이력을 취합ㆍ보유하는 사업을 개시했다.

이번에 KT가 상용화한 ‘olleh biz 전자인수증’은 기존의 종이 기반으로 처리돼 온 화물운송장과 화물인수증을 전자화(paperless)하면서 통신사는 물류기업에게 화물운송 데이터를 제공하고 이를 근거로 물류사는 계약 맺은 협력업체에게 비용을 지급하는 일종의 금융 서비스 체제로 구축ㆍ가동되고 있다.

또 대금을 전달받은 운송업체는 소속 배송기사에게 운임비 지불에 대한 신속성을 확보하면서 그간 결제 지연 등으로 초래돼 왔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이를 확대ㆍ도입한다고 밝힌 KT 측에 따르면, 화물운송사업체를 비롯해 차주들은 화물정보 및 물동량을 중계에 대한 일정부분 수수료를 주선업체에게 납부하고 있고, 알선 과정에서 불필요한 거래가 발생하면서 화물운송시장의 다단계 구조가 지속되고 있으나, 전자인수증 서비스로 인해 화물운송단계의 투명성과 물류 정보 신뢰성 및 가시적 확보가 가능하다.

또 이에 따른 비용부담이 물류ㆍ화물운송사와 배송기사에게 전가되면서 화물운송시장 종사자의 근로여건에 영세성이 가중되고 있고 서비스 질과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데 따라 이에 대한 솔루션으로 개발된 시스템이라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배송차주의 실수익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동량 이동 정보를 수집하고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도 용이한 장점이 있다”며 “올해부터 시행되는 화물운송실적신고제에 따라 의무적으로 신고해야하는 사항을 전자인수증 서비스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운송단계의 투명성과 물류 가시성이 확보됨에 따라 운송시장의 다단계 거래를 최소화하는데 일조할 것”이라며 “파트너사인 한진ㆍ부일로지스와 시범운영 결과, 기존의 종이인수증 대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함으로써 평균 45일 소요됐던 운임 정산 기간을 3일 이내로 단축하는 등 신속성도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KT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경제 양성화와 물류부문 거래 투명성에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를 종합해 볼 때 이번에 개발한 전자인수증 서비스가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물류ㆍ화물운송사들에게는 정부 정책 및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에 적극적으로 대응 가능하면서 화물차주에게는 운임비 지불에 대한 신속성을 확보하면서 지급 지연에 따른 피해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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