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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도로·교통환경 ‘사람 중심’으로
곽재옥  |  jokwa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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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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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를 막론하고 교통안전과 관련한 공통된 지적 하나는 “교통사고의 90%는 사람에 의해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동안 도로와 시설에 치우쳐 있던 교통 관련 예산을 안전의식 개선을 위한 교육 및 홍보에 대거 투자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다름 아닌 사람을 변화시킴으로써 사고를 줄여보자는 의미다.

그런가 하면 최근 교통사고를 막기 위한 도로·시설의 개선도 점차 ‘사람’이 그 중심이 되고 있다. 스스로 자신의 위험상태를 알리는 ‘친절한 도로’는 물론 자동차의 서행을 유도하는 ‘시케인(S자 모양의 커브가 연속된 주행로)’이나 ‘교통섬(주행로상에 설치하는 섬모양의 시설)’ 등은 사람의 자연스런 안전심리를 이끌어내 사고를 줄이기 위한 장치들이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최근 자동차 연구는 최첨단 안전기술의 접목으로 운전자를 대신해 운전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인공지능의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이번 주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자동차안전기술회의’에서는 운전자의 조작 없이도 주차가 가능한 자동주차시스템, 보행자나 이륜차와 같은 물체가 접근하면 경고음을 울리는 사각지대감지장치 등이 공개됐다.

이처럼 ‘사람 중심’의 교통정책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을 거둔 것이 바로 ‘우측통행’이 아닐까 싶다.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정부가 좌측통행을 우측통행으로 전환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사람의 ‘신체적 특성’ 때문이다. 전 국민의 88.3%가 오른손잡이이고 차량의 우측통행이 원칙인 우리나라 상황에서, 우측을 선호하는 보행심리를 반영하고 마주 오는 차량과 대면통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우측통행이 보다 안전하다.

시행 당시에는 불필요한 예산 낭비라는 이유도 쓴 소리를 듣기도 했던 우측통행은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지속돼온 교통사고율 감소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는 현재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사람 중심’의 도로·교통 환경 대책들이 유의미함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도로의 주인이 자동차가 아닌 진정 사람이 되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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