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드라이브] 3. 출발은 부드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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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드라이브] 3. 출발은 부드럽게
  • 곽재옥 기자 jokwak@naver.com
  • 승인 2013.0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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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안전공단·교통신문 연중캠페인 고유가시대의 생존법 |

“과도한 연료분사량을 줄이는 지혜”

자동차를 출발시킬 때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한 템포 느리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자동차 출발 후 5초까지는 속도가 20km(이때 엔진속도는 1500rpm) 정도에 도달할 정도로 부드럽게 가속하는 것이 연비향상에 도움이 된다.

에코드라이브 일일(11) 실천요령
3. 출발은 부드럽게

고유가시대에 잘못된 운전습관을 개선해 연료비는 물론 온실가스 및 교통사고까지 감소할 수 있는 에코드라이브(친환경경제운전)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운전자의 자동차 운전습관 및 관리방법 실천 여하에 따라 자동차 연비향상도 가능하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런 실천 요령 중에서도 출발에 대한 운전자의 습관은 자동차의 연비 향상에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지난 1, 2편에서 제공한 지식대로 출발 전 인터넷·교통방송·내비게이션 등 교통정보 활용은 물론 적절한 엔진예열 후 주행을 시작하려 할 때, 출발은 어떻게 해야 효과적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자동차 출발 후 5초에 20Km(이때 엔진속도는 1,500Rpm) 정도에 도달할 정도로 부드럽게 가속하는 것이 연비향상에 도움이 된다. 최근에 출시된 자동차에는 과거와 달리 에코드라이브 기능이 추가된 차량도 있어 운전자가 다소 급출발하는 경향이 있어도 이 기능을 선택하면 과도한 연료분사량이 적게 재조절되기 때문에 부드러운 출발로 전환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다만 순찰․경비차나 소방차처럼 긴급하고 순간적으로 대응해야하는 경우에는 별로 필요 없는 기능일 지도 모른다.

실제로 급출발을 하면 연료가 많이 소모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상식이지만, 과연 연료 소모량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정확히 아는 운전자는 많지 않다.

중형 가솔린차(에어컨 OFF 상태)로 시험을 해보면, 정지 상태에서 80km/h로 급가속하여 700m를 주행할 경우 약 100cc의 연료를 소모하는 데 반해 부드럽게 출발할 경우(경제가속) 약 80cc를 소모해 20cc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대당 1일 20회 연간 300일 경제가속시 연료를 1200ℓ 절감해 연간 24만원(2000원/ℓ)의 연료비용을 아끼게 되는 셈이다. 물론 도심 통과 차량의 경우 출발 횟수가 몇 배 많기 때문에 차량 시동 5초 후 시속 20km, 1500RPM으로 가속페달을 부드럽게 밟아 출발하는 습관을 들이면 많은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

참고로 중형 가솔린 자동차로 600m를 급가속, 완만가속 두 가지 형태로 시험해 본 결과, 완만가속 시에는 1리터당 11.5km를 주행한 반면, 급가속시에는 6.4km밖에 주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만 자제해도 30% 이상의 연료를 추가로 절약할 수 있다.



이렇게 잘못된 운전습관을 개선하면 연비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자동차를 출발할 때 부드러운 출발을 항상 의식해 실천하도록 운전습관을 바꾼다면 보다 스마트한 에코드라이브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내 인생의 에코드라이브>

‘시작이 반’ 첫 단추를 잘 꿰자!

자동차를 출발하기 전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부드러운 가속으로 출발해야 자동차의 연비향상에 도움이 되듯이 우리네 인생도 한정된 시간 속에 충분한 준비 작업을 통해 일에 대한 취사선택은 물론 집중과 몰입을 해야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에도 짧은 아침 잠자리운동과 함께 복식호흡, 명상을 통해 하루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속담에 ‘천릿길도 한걸음부터’, ‘시작이 반이다’는 말이 있듯 첫 단추를 잘 끼워야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 이는 무슨 일이든 시작하기가 어렵지 일단 시작하게 되면 일을 마무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철저한 준비와 초심을 의식하라는 뜻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일을 시작할 때는 일의 경중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사전조사를 통해 단기·중기·장기)목표를 세우는 초심이 중요하다. 물론 마무리를 강조하는 용어인 ‘화룡점정’의 뒷심을 중시하는 의미와는 대조적이다.

어찌됐든 일을 시작하면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해 뒷심을 발휘하는 것이야말로 소기의 성과를 창출할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특히 바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일수록 한 템포 느린 여유를 가지고 나아갈 방향을 의식하면서 일을 추진하는 것이야말로 보다 효과적인 삶을 영위하는 방법이라 하겠다.


<박상권 교통환경처 책임연구원>
(의 : coolpark@ts2020.kr/031-362-3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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