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해 보험업계 영업적자 눈덩이…대책 부심 ...
차량등록 대수가 늘어나고 자동차보험의 원가는 상승했지만 대당 보험료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연도(2012.4∼2013.3)에 차량등록 대수는 47만대로 전년 대비 2.5% 증가하고 보험원가에 포함되는 일용임금은 9%, 의료수가와 정비수가는 2.2%씩 각각 상승했지만, 자동차 한 대당 보험료는 65만원으로 전년 79만9천원보다 되레 18.6% 하락했다.
이런 현상은 자동차 보험 역사상 1998년 외환위기 때 시장이 크게 축소되면서 발생한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을 사회적인 복지제도로 인식해 보험료 인상을 억제하는 구조가 가격왜곡의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회계연도에서 자동차보험의 영업적자는 6,300억원(가마감 수치)에 이르는 등 손해보험의 근간이 되는 자동차보험산업의 만성적인 영업적자가 심화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지난 3월까지 손해보험산업의 누적 영업적자는 11조8천억원, 이 가운데 자동차의 누적 영업적자는 7조2천억원으로 전체 손해보험산업 영업적자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손해보험산업에서 자동차보험의 비중은 11년 전 40.5%에서 지난해 19.1%로 대폭 축소됐다.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은 이대로 가다간 내년 안으로 영업적자가 연간 1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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