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카쉐어링 ‘나눔카’ 일일평균 503명 이용
상태바
서울 카쉐어링 ‘나눔카’ 일일평균 503명 이용
  • 정규호 기자 bedro10242@naver.com
  • 승인 2013.0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292개 주자창서 486대 보유…7만7970명 가입
이용빈도, 업무지역 > 역세권 > 대학가 > 주거지 순
“그린카․쏘카, 새로운 할인율로 가격 경쟁 예고”

서울시 ‘나눔카’((주)그린카, (주)쏘카)의 일일 평균 이용객이 503명(6월 2일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최근 공개한 ‘나눔카 운영현황(표)’을 살펴보면 일일 평균 이용객은 503명으로, 지난 2월 20일 서비스 시작 당시 363명이 이용한 것을 견줘 볼때 3~4달 새 1.4배(140명)로 늘었다. 주차장은 총 292개소로 486대의 차량이 운용되고 있다.



나눔카에 등록한 회원수는 7만7970명으로 서울거주자가 66%, 수도권 23%, 그 밖의 거주자가 11%를 차지했다.

총 이용객은 지난 2월 20일 서비스 개시 후 총 4만3432명이며, 주말은 665명, 평일은 438명이 이용했다. 평균 이용시간은 4.3시간이었다.

이용특성을 살펴보면 업무지역 > 역세권 > 대학가 > 주거지 순으로 이용 빈도수가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20대(43%) > 30대(38.5%) > 4O대(15.6%) > 50대(2.5%) > 60대 이상(0.4%)의 순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왔다.
나눔카 말고도 전기차 쉐어링의 이용자도 늘고 있다.

시는 친환경 전기차 보급을 위해 엘지씨엔에스(씨티카), 코레일네트웍스(유카), 한국카쉐어링(한카), 케이티렌터카 등 4개 사업자와 협약을 맺고 5월부터 전기승용차 184대의 쉐어링을 시작했다.

카쉐어링은 타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린카는 광주, 경기도 고양·과천·광명·광주·구리·군포·김포·부천·성남·수원·시흥·안산·안양·용인·의정부·파주·화성, 대구, 대전, 부산, 세종, 인천, 제주, 충남 아산·천안, 충북 청원 등 28개 도시에서 카쉐어링에 나섰다. 제주에 기반을 두고 있는 쏘카는 제주의 성공 발판을 통해 서울 진출한 격이다.

하지만 카쉐어링의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먼저 주차된 차량 수가 지역별로 최대 7배가량 차이가 나는 등 차량 공급이 실제 수요를 반영하지 못하는 곳도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공동이용 차량이 가장 많이 배치된 곳은 강남구로, 모두 19곳의 주차장에서 45대가 운영되고 있다. 구로구는 16곳 주차장에서 38대를 이용할 수 있다.

반면 강북구는 6대(이용 가능 주차장 6곳), 성동구는 8대(주차장 5곳), 도봉구는 9대(주차장 5곳)에 불과하다.

강남구는 2011년 기준으로 가구당 자동차 대수가 1대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고, 자동차 1대당 인구는 자치구 중 가장 적은 2명으로 꼴찌인 강북구(4.7명)의 절반 수준이다.  통상 자가용이 없는 가구나 개인이 공동이용 차량을 이용할 확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남구에 이용가능 차량을 가장 많이 배치한 것은 모순이라는 분석이다.

다음으로 카쉐어링을 편도가 아닌 오로지 왕복으로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내에는 총 292개소의 주차장이 있지만 모두 편도 서비스만 진행하고 있다.

카쉐어링 이용률이 높은 강남, 종로 등의 교통난이 저감되는 효과가 오히려 반감될 수 있는 부분이다. 또 사업자 측면에서는 누군가가 다시 다른 주차장으로 차를 옮겨야하므로 추가 비용도 발생해 아직까지는 왕복 도입이 시기상조라는 분위기다.

한편, 이와 함께 그린카와 쏘카는 6월초부터 새롭게 할인된 금액으로 카쉐어링 서비스를 시작한다.

먼저 그린카는 기존 정상요금에서 차종별․기간별․요금제별로만 할인율을 적용했으나 앞으로는 지역별 할인 혜택을 추가했다. 회원에 따라 최대 48%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주)쏘카는 오는 7월 1일부터 주중 및 심야 할인요금제를 도입하고, 35%~70%까지 할인된 요금을 제공한다.

정가(레이 3300원/쏘나타 하이브리드 4950원) 기준으로 차종에 따라 35~40%를 할인해 30분당 레이 2140원,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2970원으로 이용 가능하다. 24시간 이상 빌리는 경우라도 동일한 할인율이 적용되어 레이 기준 24시간에 4만2800원 수준이다.

카쉐어링 업계 관계자는 “나눔카 도입 초기 운영사업자인 그린카와 쏘카가 상당한 무료 이용 이벤트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일일 평균 이용객 수가 503명에 그쳤다는 점은 활성화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할인율 정책을 양사가 밝힌 만큼 가격 경쟁을 예고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