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버스캠페인=장마철 안전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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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버스캠페인=장마철 안전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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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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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원인 대부분이 '과속'…무조건 감속해야


평소보다 20∼50% 주행속도 낮춰야
제동거리 길어져 추돌사고 위험 높아
차간거리 유지하고 전방주시 집중을



장마철에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는가 하면 불규칙적으로 비가 내리기도 하고 때로는 비가 멎은 가운데 하늘에는 구름만 잔뜩 덮여있기도 한다. 또한 장마가 끝나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소나기가 오기도 하고 태풍이 불면 폭우를 동반하기도 한다.
이처럼 비는 다른 계절과 달리 여름에 집중되며 따라서 여름철 안전운전은 그만큼 비와 관련이 깊다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빗길의 안전운전은 사고 없는 여름철을 나기 위한 우선 과제가 된다.
어떻게 해야 비가 많은 여름철에 사고 없이 안전운행을 할 수 있을까.


◆속도제한, 사고관리 우선요소=과속은 안전운행의 첫 번째 적이다. 여객운수사업에서 교통사고는 운수기업의 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이 때문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바, 교통안전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주문이 속도를 지키라는 것이다.
최고속도 초과시 경고음을 울리는 신호장치의 장착이 등장 이유도 바로 이런 점에 연유한다.
기후가 양호한 날도 속도제한이 사고관리의 우선요소라면, 역설적으로 비오는 날의 과속은 사고의 지름길이 된다. 따라서 감속은 안전운행을 위한 절대적인 요소가 된다.
빗길이나 젖은 노면 상태는 도로별 법정제한속도에서 20%에서 최고 50%까지 감속 운행해야 한다.
비오는 날은 규정속도보다 2분의 1을 감소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보편적 인식으로 돼 있다. 빗길에서 70km 이상의 속도로 달리면 수막현상이 발생하는데다 이 경우 마찰계수가 저하돼 타이어와 접지면 사이에 마치 종이장을 끼워넣은 듯 차량은 운전지배 불능상태에 빠진다.
수막현상이란 도로 면에 물이 고여 있을 때 자동차가 고속주행하면 타이어와 노면사이에 수막이 형성돼 차가 물 위를 달리는 현상이다. 이는 차체의 제동거리를 길게 하고 차의 방향성을 상실케 한다.
수막현상으로 브레이크가 잘 작동하지 않고 핸들조작도 어려운 나머지 당황한 운전자는 급브레이크를 밟게 돼 전복사고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비오는 날 교통사고 원인의 대부분은 과속이다. 평상시 운전습관대로 운행해도 비오는 날에는 과속이 된다. 따라서 비오는 날 최상의 운전은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차간거리를 유지하며, 차량의 흐름을 타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차간거리도 속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젖은 노면은 브레이크를 밟아도 마찰력이 떨어져 제동거리가 늘어나게 되는데, 이를 간과하고 평상시와 같이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체는 운전자의 예상보다 훨씬 앞쪽까지 밀려나가 앞선 차량 후미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

◆젖은 노면의 위험성=젖은 노면과 평상시 건조한 노면에서의 제동력은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여기에 타이어 마모상태나 아스팔트 노면상태, 버스 승객의 수, 제동장치의 성능 등을 고려하면 제동력 차이는 더욱 커지게 된다.
이와 같이 노면이 젖은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리한 제동여건을 감안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적인 운행감각으로 제동을 시도할 경우 사고위험을 한층더 높이게 된다.
또한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에서는 운행차량의 방향전환 시 노면과 타이어간 마찰력이 떨어져 작은 조작만으로도 운행차량의 주행경로가 매우 용이하게 바뀌게 되기 때문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비오는 날 접촉사고가 잦은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한편 여름철에는 또 폭우가 내리다 보면 도로 곳곳에 물이 고이거나 홈이 파인다. 도로위에 물이 고여 있으면 차량 바퀴가 물을 지나면서 이 영향으로 핸들은 쏠리게 된다. 따라서 물이 고여있는 상태에서의 과속은 큰 위험이 된다. 버스 운전자들에 따르면, 핸들을 잡고 있어도 물위를 60km 정도로 달리면 핸들은 돌아버린다고 한다. 이는 버스뿐 아니라 다른 차량들도 마찬가지지만, 차체가 크고 무거운 버스가 운전자의 의도와 달리 핸들이 돌아버리면 승객들은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또 비온 뒤 아스팔트 노면에 파인 작은 물웅덩이에도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집중호우나 폭우 뒤 버스나 화물차 등 중량차량이 많이 다니는 아스팔트에는 홈이 파이는 경우가 많다. 홈파인 곳이 우측 바퀴에 닿으면 차는 우측방향으로 돌아 인도의 가로수를 들이받는다. 빗길을 과속으로 달리다가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사례 중에 이처럼 노면 장애물이 우측바퀴에 걸리면서 진행된 경우가 많다.
또 차체의 좌측바퀴에 파인 홈이나 노면의 장애물이 닿으면 차량은 중앙선을 넘게 된다.

◆시계확보 장애=일반적으로 비오는 날의 3대 사고원인으로 과속에 의한 마찰계수 저하, 수막현상과 함께 시계 장애를 꼽는다.
비가 오는 상태에서 운행에 나서면 일단 운전자의 시계확보에 차질이 빚어진다. 자동차 앞 유리창을 적실 정도의 비라 해도 정상적인 기후상태에서의 운전에 비해 가시거리는 훨씬 떨어지게 되며, 여기에 와이퍼를 작동시키면 시계는 더욱 불량해질 수 밖에 없다.
나아가 폭우가 쏟아지면 와이퍼를 더욱 빨리 움직여야 하는데, 와이퍼의 작동에 따른 시계의 불안정성과 함께 전방 또는 측면·후방 등 운전자가 인지해야 할 자동차 주변의 상황에 대한 인지도 역시 현저히 감소된다. 비가 많이 오는 도로에서 대부분의 자동차가 속도를 줄이는 것은 시계 불량으로 인한 불안감의 증대가 직접적이 요인이 된다.
따라서 비가 많이 오는 도로에서 속도를 낮추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나 이를 무시하고 습관적으로 평상시의 운전관행대로 운행하는 사례가 적지 않음으로 비오는 날 교통사고가 평소보다 더 많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운전자에 있어 자동차 속도는 주행방향의 시계확보율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운전자가 확인할 수 있는 전방의 시계는 극단적으로 좁아진다. 반면 속도가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시계는 현저히 확대된다.
숙련된 버스운전자의 경우 간혹 자신의 운전기술을 믿고 비오는 상황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거나 평상시대로 운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태도다. 비가 와서 시계가 불안정하면 아무리 나 자신이 조심해도 다른 자동차에 의해 교통사고의 위험에 빠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력이 요구된다.
도로 중앙을 피해 운전하는 것도 빗길 안전운전의 한 방법이다. 반대편에서 물이 튀어 차선을 넘어오는 경우 시계확보에 장애가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유의할 점은 빗길에서의 보행자 사고다. 비가 오는 상황은 운전자의 시계상태가 나빠지기 때문에 횡단보도상의 보행자나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를 제때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운전자의 시계가 좁아지는데다 보행자 역시 우산을 쓰고 건너기 때문에 시야가 제한돼 사고가 나기 쉽다. 더구나 횡단보도가 있는 곳에서 과속하게 되면 보행자사고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횡단보도상에서는 미리 좌우를 살펴서 방어운전을 하는 수 밖에 없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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