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안전 “이용자별 맞춤형 접근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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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안전 “이용자별 맞춤형 접근이 효과”
  • 곽재옥 기자 jokwak@naver.com
  • 승인 201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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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 의식개선 및 교통안전 캠페인’ 토론회서-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대비 29% 급증한 가운데 고속도로 안전 관련 홍보효과를 뒤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지난달 25일 한국과학기술회관 소회의실에서는 한국도로공사와 대한교통학회가 마련한 ‘교통안전 의식개선 및 교통안전 캠페인 효과제고방안 연구’ 전문가토론회가 열렸다.

주제발표에 나선 한양대 오철 교수는 그동안 추진돼온 고속도로 교통안전 홍보현황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이용자 그룹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의식개선 및 캠페인’을 펼칠 것은 제안했다.

▲교통안전 의식개선 경과는?=이날 발표된 우리나라 교통안전 캠페인 효과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 214명 중 118명(55.4%)이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교통법규를 어길 수도 있다”고 답해 과반수 이상이 교통법규 및 교통질서에 대한 준수의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주운전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142명(82.1%)이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31명(17.9%)은 맥주 1병 혹은 소주 2잔 이상을 마시고도 운전대를 잡을 만큼 음주운전에 관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면 이와 같은 교통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홍보캠페인의 효과는 어떨까. 설문에 응한 남성 및 여성 모두는 홍보캠페인을 접한 횟수가 ‘거의 없다’(남자 64명, 여자 31명)했으며, 연령대별로는 전 연령대가 ‘거의 없다’ 또는 ‘한달에 1~2회’라고 답했다. 또 사업용 및 비사업용 차량 운전자 역시 홍보캠페인을 접한 횟수가 ‘거의 없다’(사업용 4명, 비사업용 67명)고 답해 그간의 홍보효과가 기대만큼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안전의식 국내외 차이=그동안 한국도로공사와 국토교통부가 추진해온 교통안전의식 개선사업은 주로 생활밀착형 홍보방식과 유관기관 협력 캠페인, 체험형 안전교육의 형태를 띠었다. 특히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교통안전을 위해 명절 및 휴가철에 리플릿을 배부하고 안전띠 매기 등 안전캠페인을 실시해 왔다.

반면 미국, 일본, 영국 등 외국에서는 민간단체 협력을 통해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 청소년을 비롯해 고위험 운전자, 젊은 운전자, 초보운전자, 취약한 도로운전자, 사업용차량 운전자 등 이용자별 전략수립을 통해 교통안전의식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오 교수는 “우리나라도 이용자별 특성에 맞는 교통안전의식 계획의 개선이 요구된다”며 “전략적 계획 수립을 위해서는 앞서 시행된 홍보캠페인의 효과에 대해 평가해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용자 그룹별 캠페인 전략수립해야”=외국의 사례처럼 이용자별 전략수립을 위해 실시한 홍보방안 선호도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TV, 도로전광표지(VMS)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도로전광표지를 선호한 가운데 그 외 연령대는 TV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속도로 이용자는 홍보캠페인 제공지점을 톨게이트, 휴게소, 본선 순으로 선호한 가운데 사업용차량 운전자의 경우 본선을 가장 많이 선호하고 다음으로 톨게이트를 선호했다. 아울러 남성이 운전예절 및 교통문화 정책관련 내용에 관심을 갖는 반면 여성은 안전수칙 및 요령에 대한 교통안전 홍보캠페인에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 교수는 “그동안 진행돼온 다양한 홍보방식의 효과를 검증해 휴게소 사진전시 및 사고영상상영 등 이용자에게 빠르게 효과를 전달할 수 있는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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