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구조․소비패턴 변화 등이 물류산업 미래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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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구조․소비패턴 변화 등이 물류산업 미래 좌우한다”
  • 이재인 기자 koderi@naver.com
  • 승인 201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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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머노믹스’․‘스마트 소비시대’․‘초고령화’ 따른 ‘맞춤형 물류’ 급물살...“소비자 읽어야 성공한다”

물류 서비스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예컨대 몸이 불편한 환자가 스마트 폰 등으로 의약품을 주문하면 택배업체는 이를 근방 배송기사에게 전달하고 안내받은 직원은 직접 약국에서 상품을 픽업해 환자에게 인도하게 된다. 머지않아 이 같은 방식으로 서비스되는 택배상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또 이는 모든 카테고리에 있어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정시 배송함은 물론이며 물품포장 외에 배송방법까지도 소비자가 택일하는 방향으로 상품개발이 검토되고 있다.

이는 65세 이상 노인인구와 미혼자로 구성된 1인 가구의 증가로 인구구조의 개편이 이뤄지고 있고, 여성이 경제를 주도해 나가는 이른바 ‘우머노믹스(Woman+Economics)’ 현상이 확산되면서 경제활동 참여 종사자에도 판도변화가 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수출입 부문 국가경제는 물론이며 택배 등 대국민 서비스로 정착한 물류산업에 대한 중요성이 각인되면서 물류업계 스스로도 진화에 나서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한 자리 대로 떨어진 올해 들어서는 생존전략을 골자로한 T/F팀이 업체별로 편성, 솔루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해법을 공유․모색하기 위한 논의 또한 업계 내부적으로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이와 같은 세미나가 열렸다.

‘물류산업의 전망과 미래 전략적 대응 방안’이란 주제로 열린 녹색물류학회의 하계발표회에서는 인구구조와 경제활동 인구 비중에 변화하고 있는 국내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핵심과제로 꼽혔다.

유럽발 재정위기에서 시작된 지구촌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유류 등 원자재 비용이 폭등하는 것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중요하나, 궁극적으로 경제활동의 핵심주체인 인구변화를 판독․대응하지 못한다면 물류산업 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또 경제성장의 둔화세가 가속화되면서 정부개입과 금융규제․압박이 강화됨에 따라 일명 ‘자본주의 4.0’ 시대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어 실물과 금융간 괴리가 확대됨은 물론 지구촌 시장의 양극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소비자의 중요성이 재차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소비 트렌드를 겨냥한 방식으로 물류가 다변화될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유럽발 재정위기가 확대되면서 내수경기침체와 가게부채의 증가로 1인 1가구 미혼자가 늘고 있는데 이어, 의료․의약 기술의 발달로 수명연장이 확보되면서 고령층 인구가 새로운 고객군으로 자리잡은 상태이기 때문에 물류시장의 신사업 아이템으로 주목되고 있다.

소비자의 기호 및 소비패턴이 변화하는 추세에 이어 스마트 소비시대가 체화되면서 물류서비스도 이를 타깃으로 전향될 것이란 얘기다.

경기침체기가 지속되면서 행복평가지수 항목에서 부동에 1위를 지켜왔던 ‘금전 요인’이 ‘여유와 행복’에게 밀리는가 하면, 저성장․다원화․양극화․자원부족 등 불확실한 산업 환경이 심화됨에 따라 이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향으로 소비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

이날 발표자로 나선 박찬석 미래물류컨설팅 대표는 “베이비 부머의 실버세대 진입으로 소비 및 주거형태 변화 등으로 인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되며 유통 및 물류산업 전반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디지로그(Digilog) 세대인 베이비부머에 맞춰 IT기술에 감성을 접목하거나 실버층을 위한 전문 온라인 쇼핑몰을 특화하는 등 물류 서비스의 폭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따른 인구구조가 변화하면서 2040년에는 권역별 생산가능인구와 핵심경제활동인구의 비중부문에 대한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며, 물류 서비스의 지역간 편차도 가중될 것”이라며“특히 지역별 인구구조와 경제활동 인구 비중의 편향성이 예상되고 있어 산업 전반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이해가 뒷받침돼야 상품개발 등 차별화 전략으로 생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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