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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명물 ‘전기버스’ 애물단지로”
정규호  |  bedro102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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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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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연비’ 1회 충전 110km인제…실제는 16km도 ‘벌벌’
배터리 등 주요 부품 ‘수입 부품’, AS늦어져 잦은 결행
추가 도입한다는 서울시 계획, 전면 재검토 필요
세계의 이목을 받아온 남산의 명물 ‘전기버스’가 사실상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또한, 전기버스를 바라보는 서울시와 버스업계의 시각 차이가 극명하게 갈라져 시가 업계의 현재 여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기버스는 지난 2010년 11월 5대, 2011년 2월 4대가 남산에 도입돼 지금까지 운행 중이다. 노선버스에 도입된 것은 세계 최초의 사례여서 세간의 이목을 크게 받아왔다. 이후 상암월드컵경기장에 1대, 과천 서울대공원에 4대가 추가 도입되면서 총 14대가 서울에서 운행되고 있다.

가격은 4억9500만원(환경부 지원 1억원, 자부담금 7580만원, 나머지 시 지원)으로 한국화이바(주)가 생산했다. 특히, 기존 CNG버스 차체보다 25% 가벼운 카본복합소재를 차체로 선택해 CNG버스 연비보다 약 30% 정도를 절감할 수 있고, 20분 내 급속 충전 한번으로 11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는 부분을 큰 장점이라고 한국화이바측은 밝혔다.

하지만 취재결과 지금의 전기버스 위상은 낙락으로 떨어진 상태다. 가장 큰 문제는 잔고장과 배터리 성능 저하였다.

버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배터리 용량의 40%는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배터리의 0~20%까지는 예비 에너지(운행 외에 최소로 필요한 동력, 사실상 에너지 마지노선)로 분류되는데, 언덕이 많은 남산의 경우 언제 버스가 용량 한계로 멈출지 모르기 때문에 최소 20%까지는 남겨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배터리의 20~80%가 실제 운행 에너지로 활용된다.

다음으로 80~100%까지는 배터리 과부화를 우려해 100% 완충을 못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배터리 문제는 여름과 겨울이 되면 더욱 심각해진다. 남산은 오르내리막길이 많아 배터리 소모량이 급격히 소모되는데, 에어콘과 히터를 풀가동해야 하는 여름과 겨울에는 배터리 소모량이 더 빨리 소모된다는 것.

이런 이유 때문에 운행 중간에 차량이 퍼지는 사례가 빈번해졌고, 급기야 전기버스의 공인연비가 1회 충전 시 110km(60km 주행)임에도 불구하고, 기사들은 왕복 16km의 노선을 운행 할 때 마다 3차례 정도의 차량 휴식 시간을 갖는 등의 임시방편으로 겨우 운행을 마치고 있다고 한다.

또, 배터리 가격이 1억원(도입 시기 1억5000만원)으로 상당히 고가이고, 수입품목이어서 부품수급이 늦어질 경우 결국 결행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많았다.  지금도 결행으로 이러지면 기사들의 만근일 수를 채우지 못하는 일도 빚어진다고 한다.

게다가 지난해 전기버스의 AS정비 건수가 2000건이 넘었고, 지난 4, 5월에만 260건 가까이 고장이 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버스업계에서는 전기버스를 사실상 실패작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이런 문제는 한국화이바측도 인정했다.

한국화이바 관계자는 “차량 설계 당시 좌석 24명, 입석 24명, +20%까지 포함해 최대 60명을 운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런데 최근 남산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최대 정원 60명을 넘는 사례가 상당히 많아졌고, 이는 과도한 배터리 사용으로 이어져 문제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한국화이바) 전기버스의 경우 AS시 수리 개념 보다는 교체하는 개념이어서 부품이 수입이 늦어지면 AS기간도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속한 AS를 하고 싶지만 현재 서울에 14대 밖에 운행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규모의 보급이 이루어 지지 않고서는 쉽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버스업계에서는 시의 전기버스 확대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상당수다.

시는 남산 전기버스 보급을 시작으로 오는 2014년까지 총 377대, 2020년까지는 시내버스의 절반인 3800대 이상을 전기버스로, 나머지는 하이브리드 버스로 교체해 매년 14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다.

또한, 2010년부터 매년 순환버스 6개 노선에 34대를 우선 보급해 성능을 보완하고, 1회 운행거리 20㎞ 이내의 단거리 노선을 위주로 전기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있었다.

버스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기버스 보급 계획이 초기 계획과 차이가 너무 심할 정도로 잘 안 되고 있고, 전기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버스회사만 고공분투하고 있는 것이다. 규모의 보급이 이루어 지지 않는 한 남은 버스연한이 끝날 때까지도 나아지지 않을 것 같고, 버스회사들도 이러한 사실을 알기 때문에 전면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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