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전세버스캠페인=졸음운전
상태바
2013 전세버스캠페인=졸음운전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3.0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졸음은 불가항력… 피해가는 것이 지혜!!"

 

밤보다 주간이 오히려 더 위험
규칙적인 '수면량 조절'이 중요
잠깬 후 30분이내 운행 삼가야

 

최근 교회 모임에서 서울에서 충청도지역으로 봉사활동을 나갔다 돌아오던 전세버스 운전자가 깜빡 조는 바람에 옆차로를 달리던 승합차와 승용차 등을 잇따라 접촉, 무려 9명의 피해 차량 승객이 크고 작게 다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전세버스 운전자는 천만다행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에 크게 안도했는데, 승객들은 '교회의 봉사활동' 탓에 하나님이 도운 것이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운전자에게 졸음은 최악의 적이라 할 수 있다. 음주운전이나 과속, 난폭운전 등은 운전자의 의식적 과실이라는 점에서 이성적 관리가 가능한 행위라 할 수 있으나 졸음은 이와는 전혀 다른 현상이다.
아무리 졸지 않기 위해 노력해도 졸음이 찾아오는 것은 바로 생리적 현상이기 때문으로, 이를 다른 운전행위와 유사한 방식으로 판단해 대응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볼 수 있다.
졸음운전은 비단 그럴만한 상황에 의해 발생하는 일이라 해도 그 위험은 다른 어떤 운전행위보다 위험하다. 운전자가 전혀 자동차를 제어하거나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졸음운전은 대처할 방법이 없는 것인가. 특히 매일같이 일정한 시간을 운전해야 하는 직업운전자에게 더욱 위험할 수 밖에 없는 졸음운전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방법은 없는가. 이 경우 만약의 사고시 피해규모가 다른 자동차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전세버스에 있어 운전자의 졸음방지 대책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사업용자동차 운전자들은 비교적 졸음운전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는 그들이 직업적으로 매일 장시간 운전근로에 종사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이에 대한 준비를 하거나 졸음을 떨치는 개인적인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졸음이라는 것이 규칙적으로, 또 특정 상황에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해 자신할 수 없다는 특성이 있다.
특히 요즘 같은 한 여름에는 운전자가 운전중 거의 차창 문을 닫아둔 채로 에어컨을 켜고 운행하기 때문에 실내 산소 부족현상이 야기돼 거의 졸지 않는 사람조차도 졸음에 빠지는 경우가 생긴다고 한다.
전세버스 운전자에 있어 졸음운전은 더욱 개연성이 높다. 규칙적인 운전이 아니며 더욱이 1회 운전시간이나 출발·도착 시간 또한 일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체의 리듬이 급변하는 운행환경을 따라가지 못해 졸음을 맞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식사 후에는 식곤증이라는 현상이 누구에게나 발생한다. 이를 외면하고 억지로 졸음을 참으며 운행에 나서다가는 언제 치명적인 졸음에 빠질지 모르므로 운전자들에게는 식곤증이 매우 예민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전세버스 운전자와 같이 불규칙적인 운행이 잦은 운전자일수록 평소 수면관리가 어렵다는 점 또한 운행 중 졸음유발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정상적인 수면시간과 기상, 그리고 식사와 운행이 반복된다면 이에 맞춘 졸음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으나 그것이 아닌 경우, 즉 불규칙한 일상생활이 반복될 때 운행 중 피로와 졸음은 거의 피할 수 없는 일이라 할 수 있다.
휴식시간의 지나친 과음이나 운동도 운행 중 졸음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과음이나 과도한 운동은 간을 피로하게 만들어 이를 회복하기 위한 신체작용으로 잠이 찾아온다고 한다. 따라서 운전하중이 높은 운전자일수록 휴식시간에는 가능한 간을 쉬도록 해야 한다는 게 경험이 풍부한 운전자들의 조언이다.

이밖에도 운전중의 상황에 따른 졸음 유발 요인으로는 심야운전이 우선 꼽힌다. 심야는 운전자가 확인할 수 있는 시계가 협소해져 시선의 집중도가 높아진다. 이 때문에 운전피로가 더해지곤 하지만 여기에 야간 운전시 다른 차들이 비추는 전조등 불빛도 운전자의 눈에 피로를 더해준다.
또한 신체구조상 눈은 밝을 때 기능이 활성화되는 반면 어두운 때에는 기능이 저하돼 졸음에 빠지기 좋은 여건이 된다. 이 같은 사정을 종합하면 야간 운전 시 졸음이 더 자주 찾아오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체증 시 졸음이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도로 체증은 운전자가 취해야 할 운전행위를 줄인다. 그저 속도를 낮춰 잠자코 앞만 바라보고 달려야 하므로 지루하기 그지없다. 간혹 이를 피하기 위해 옆 차로 빠져나간다든지 하면서 졸음을 피하는 방법도 있지만 체증이 심하면 이마저도 가능한 일이 아니다. 따라서 체증이 심하면 졸음이 찾아온다는 점을 미리 인식해 사전에 졸음방지를 위한 조치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다면 졸음운전을 피해가는 요령은 무엇일까. 사실 졸음에는 특별한 대책이 없다고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졸음이 와 정상적이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예상되면 지체없이 자동차 운행을 중단해야 한다.
전국 곳곳에 설치된 도로변 휴게소로 들어가든지 아니면 주차장, 주유소 그밖에 정차가 가능한 안전한 장소에 차를 일단 멈춰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
그리고 시간을 정해놓고 가수면을 취하되 깊이 잠들지 않도록 주의한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 가수면을 취한다며 차 창문을 닫은 채 시동을 켜고 잠을 청하면 에어컨 때문에 호흡기 질환에 걸린 가능성이 농후하다. 따라서 가수면은 가능한 차에서 내려 휴게소 수면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휴게소 소파 등 안락한 의자를 찾아 몸을 낮추고 편히 앉은 자세로 30분 내외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승객들이 차에서 내려 활동하는 시간 전세버스 운전자에게는 매우 유용한 휴식시간이 된다. 이 시간동안 불필요한 행동을 취하기보다는 잠시라도 눈을 붙여 또다시 이어질 운행 시의 졸음을 미리 차단하는 것이 지혜다.

직업 운전자들에 따르면 사실 문제는 야간보다 주간이라고 한다. 야간 운전의 경우 운전자들이 졸음에 대비해 나름대로의 조치를 하지만 주간 운전 시에는 졸음운전에 무방비상태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불규칙한 운행시간에 자주 장거리 운전에 나서야 하는 전세버스 운전자는 반드시 졸음에 대비한 몇 가지 운행규칙을 따라야 한다.
그 첫째가, 운행 전 최소한 1시간 이전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야 한다.
둘째, 운행에 나섰을 때 처음 졸음이 올 때 피하지 말고 가수면 등 눈의 피로를 해소해야 한다.
셋째, 장거리 운행 시에는 길이 막히고 밀려 시간 내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해도 최대 3시간을 넘는 계속운행은 삼가야 한다.
넷째, 식사 후 30분 이내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된다.
다섯째, 주행중 과도한 군것질은 삼가되 냉수를 소량으로 자주 마셔 소화기관이 깨어있도록 해야 한다.
여섯째, 출발 때와 마찬가지로 운행 중 가수면을 했을 때는 잠에서 깬 뒤 30분이 지나고 운행에 나설 것.
일곱째, 언제나 수면부족에 대한 주의력을 갖되 하루의 수면량을 꾸준히 유지하는 습관을 몸에 배게 한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