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G 특집]⑥차세대 운행기록계-“지금은 융복합 시대!...차세대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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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G 특집]⑥차세대 운행기록계-“지금은 융복합 시대!...차세대가 간다!”
  • 이재인 기자 koderi@naver.com
  • 승인 2013.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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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내용 연재 순서
①탄생과 진화-“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②버스-성능은 ‘효자’, 신뢰는 ‘서자’였다
③택시-미터기, 50년 만에 ‘동반자’ 되다
④화물-“난 네가 싫어!” & “미워도 다시 한 번!”
⑤교통안전-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나다
⑥차세대 운행기록계-“지금은 융복합 시대!...차세대가 간다!”
⑦안전관리-핵심은 ‘관리 툴’이다

운행기록계, ‘유류계측’ ‘영상기록’ 등 융복합 체제 전환

통합형 단말기, 유류계측 더해져 ‘녹색사업’ 기폭제
영상기록 더한 신기종, 안전운행 ‘경종’…‘사고예방’

시시각각 최신 기술이 대거 등장하면서 산업시장에는 매 시간 ‘소리 없는 전쟁’이 치러지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의 기술에 또 다른 기술을 접목시켜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을 고안하는 융ㆍ복합 기술이 산업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이를 내세운 ‘스마트 바람’이 운행기록계에도 불고 있다.

통합형 디지털운행기록계(이하 DTG)의 뒤를 잇는 차세대 기기가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운행기록계 제조업체 중 일부는 신제품 개발에 도화선을 당겼다.

먼저 차세대 기기로 연구되고 있는 장치는 유류계측 기능을 가미한 ‘통합단말기’다.

이 기기는 정부의 ‘녹색사업’에 초점을 맞춰 계획됐다.

이 새로운 단말기는 화석연료를 차량에 충전한 양을 계측하고 운전자의 운전습관과 적재된 무게 등에 따른 경우의 수를 계산해 연료 소비량을 기록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이 정보는 시동을 검과 동시에 차량 이동거리와 공차 여부 등 각기 다른 운행행태별로 데이터를 산출ㆍ저장하고 있어 에너지ㆍ온실가스 관리부문에 용이성을 더하고 있다.

통합단말기에 대한 연구는 2020년까지 물류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864만t을 감축시키겠다는 정부 방침이 나오면서부터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국토부는 사업용 화물차량의 에너지사용량을 측정하고 위치정보와 안전거리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단말기 보급 사업을 개시한데 이어, 지난 1월 ‘2013년도 녹색물류 전환사업’ 공모와 함께 하반기부터는 기업체가 제안한 민간사업에 들어간다.

국토부는 올해 통합단말기 보급을 위해 7억 5000만원의 예산을 책정, 2차적으로 2억 2000만원을 추가할 것을 검토 중이다.

접수를 받고 있는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물류에너지 목표관리제에 참여하는 물류ㆍ화주기업(위수탁 등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 및 단체)을 대상으로 통합단말기 보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기업별 통합단말기 지원수량 제한은 없으며, 대당지원액은 구입비용중 DTG 등 다른 정부 보조금 지원액을 제외한 50%이내로 대당 10만원 이내에서 지원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합단말기는 적재화물ㆍ차량무게에 따른 유류 소비량과 기준 이상으로 속력을 내거나 과적했을 시에 사용되는 기름의 양을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 첨가돼 있어 사업용 화물차 등에 지급되고 있는 유류보조금에 대한 사용 이력을 검증하는 입증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A제조사 관계자는 “충전 시 보조금으로 결제한 후 연료통에서 기름을 빼내어 부당이득을 취한 적발사례가 매년 나오고 있으나, 통합단말기는 이와 같은 범죄를 방지할 수 있다”며 “주유된 만큼의 무게를 기기가 측정한데 이어, 소비된 연료가 실제 주행에 의한 것인지 인위적인 조작에 의한 것인지 확인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운행정보의 명확성도 강화됐다.

기존 DTG의 경우 주행시간과 거리ㆍ공회전ㆍ최고속도ㆍ평균속도 등만을 기록하고 있지만, 통합단말기는 차량의 모든 조건에서 유류 사용량을 측정하고 있어 운행데이터 외에 차량무게에 따른 물동량 등의 이동정보를 추적하는 세부자료까지 도출해낸다.

이에 화물운송 물량과 버스 승객 이용실태 등의 산술 평가 조사 시 검증 자료로 활용돼 부가가치를 이끌어 내는 효과까지 가지고 있다.

특히 기기와 연결ㆍ설치된 ‘분석 프로그램’은 급제동ㆍ급가속에 따른 브레이크 사용횟수와 이로 인해 소비된 유류량을 표시하고 있어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산출한다.

B업체 박사는 “가령 화물의 경우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운송했다면 화물을 적재한 차량의 출발지와 도착지에서의 유류 사용량이 균일한 것으로 기록되는 반면, 운행 도중 타 업체에게 화물을 위임했다면 유류 데이터에 확연한 차이가 나온다”며 “유류보조금ㆍ고속도로 통행료 등과 같이 정부차원에서 보전하고 있는 자금의 행방과 함께 에너지ㆍ온실가스 사용 배출량 감축을 담은 녹색물류 전환 사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언덕과 곡선 코너 주행 시 연료탱크가 기울어지면서 쏠림현상이 나오고 있고 계측장치에 영향을 미치면서 다방면에서 정확한 양을 산출하는 데는 아직까지 부족한 면이 있다”며 “갖갖이 변수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을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통안전’ 이라는 목적을 강화하는 데도 5세대 운행기록계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이는 블랙박스 등과 같은 영상기록 기능이 첨가돼 사고원인을 규명하는데 용이해질 뿐만 아니라 사고조사와 관련해 보험사와 경찰 측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차세대 단말기는 화물운송업계가 필요로하는 요소 중 일부를 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잠재적 가치가 높다.

그간 화물운송업계에서는 운행기록계와 블랙박스 등의 부가장치가 인위적으로 장착되면서 시스템 과부하에 따른 오류가 나오고 있고 이로 인해 운행 도중 시동이 꺼지거나 제어장치에 이상적 징후가 발생하면서 사고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문제돼 왔다.

하지만 각각의 장치가 지니고 있는 기능을 하나의 형태로 복합시키면서 효율성과 안전성 측면에 대한 기대도 걸 수 있게 됐다.

더군다나 교통사고발생 시 차량 운행 및 영상기록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가해자와 피해자가 시비를 가리는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고, 사고조사에 따른 입증자료로 이용하면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가령 영상기능이 첨가된 운행기록계를 장착한 차량이 앞차와 접촉사고가 났다고 보자.

안전거리 미확보로 앞차와 충돌했는지, 연쇄추돌로 인해 앞에 서 있던 차량과 충돌했는지 등의 애매모호한 사고에 있어 사고경위에 대한 정확한 판독이 가능하다.

또 실시간 데이터가 기록ㆍ전송되기 때문에 운전자에게 안전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효과도 있다.

단말기 제조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제품개발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유류계측기능과 영상기록 기능 외에 추가적인 기능을 합한 새로운 단말기가 출시될 것”이라며 “기기 필요성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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