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드라이브] ⑤정속주행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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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드라이브] ⑤정속주행 유지
  • 곽재옥 기자 jokwak@naver.com
  • 승인 2013.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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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교통신문 연중캠페인 고유가시대의 생존법-

“‘둘쭉날쭉 운전’은 연비악화의 원인”


자동차 연비향상을 위해서는 들쭉날쭉 가감속 변동이 많은 운전습관을 최대한 억제하고, 일정한 (가감)속도로 정속주행하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마음의 여유를 갖고 교통흐름 속에 앞차와의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에코드라이브 일일(11) 실천요령 - ⑤정속주행 유지

고유가시대를 맞아 에코드라이브(친환경 경제운전)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잘못된 운전습관을 개선해 에코드라이브를 실천하면 연료비는 물론 온실가스 및 교통사고까지 감소시킬 수 있어 일석삼조다.

운전자의 운전습관 및 관리방법 실천 여하에 따라 자동차 연비가 향상된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에코드라이브 실천 요령 중에서도 정속주행을 유지하는 운전자의 습관이야말로 자동차의 연비 향상에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그러면 정속운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정속운전이란 자동차의 성능에 맞게 무리를 가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거나 일정한 가감속도로 운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정한 속도’는 들쭉날쭉한 가감속 변동이 많은 평균속도와는 다르다.

예를 들어 평균속도 60km/h로 가감속 변동이 많게 운전하는 것은 60km/h로 일정하게 운전하는 것보다 더 많은 연료를 소모한다. 또한 60km/h로 언덕길을 정속주행할 경우 경차는 중형차보다 출력이 낮아 더 많은 연료소모율을 나타낸다.

그럼 정속주행을 유지하면 얼마나 효과적일까?

구체적인 실험결과를 살펴보자<그래프 참조>. 2,500㏄ 미니밴을 사용해 80Km/h로 1분간 가감속 변동이 없는 정속주행을 하면 65.2㏄가 소모된다. 하지만 80Km/h ± 5Km/h로 1분간 3.3회 가감속 변동이 있는 정속주행을 하면 78.4㏄가 소모돼 80km/h로 일정하게 운전하는 것보다 약 20% 더 많은 연료를 소모한다. 심지어 80Km/h ± 5Km/h로 1분간 5회 가감속 변동이 있는 정속주행을 하면 96㏄가 소모돼 80km/h로 일정하게 운전하는 것보다 약 48%나 많은 연료를 소모한다.



과거와 달리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 가운데는 설정된 속도에 맞게 정속주행할 수 있는 ‘크루즈 컨트롤(Cruise Control System)’이나 ‘자동속도제어장치(Auto speed control system)’라 불리는 기능이 추가되는 차량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 기능은 원하는 주행속도를 설정해 놓으면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지 않고도 일정속도를 유지할 수 있게 돼 있어 고속도로 등 장시간 주행 시 운전자의 피로도 경감은 물론 (잘 활용하면)연비 향상에도 효과적이다.

이 기능을 설정하면 가속페달의 움직임에 관계없이 정속주행에 필요한 연료분사량을 조절해 준다. 또 설정된 기능 해제는 주행 시 브레이크나 가속페달을 밟는 것만으로 간단히 해결된다. 차종마다 배기량 등이 달라 정속주행이 연비에 미치는 정도는 차량마다 차이가 날 수 있으나, 평소 필요이상으로 가감속 변동이 많고 들쭉날쭉 주행하는 운전자들에게는 이러한 장치가 연비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

연비향상을 위한 정속주행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우선 운전자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다양한 도로교통상황에서 외부자극에 쉽게 흥분하고 평정심을 잃기보다는 가능한 평소 여유 있는 마음으로 운전에 임해야 한다. 그런 가운데 전체적인 교통흐름을 파악하면서 앞차와의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일정한 (가감)속도로 주행하는 것이다.

이처럼 정속주행을 실천하면 기본적인 연료절약은 물론 브레이크와 타이어 등의 불필요한 마모를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또 교통안전 측면에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자, 그럼 이제부터 실천해 보자. 하나, 자동차를 운전할 때에는 안전하게 차간거리 확보하기! 둘, 급가감속을 유발하는 충동적 감정을 자제하는 평정심으로 정속주행을 최대한 유지하기! 이 두 가지의 실천은 곧 스마트한 에코드라이브 생활을 즐기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내 인생의 에코드라이브>

평정심 유지 위한 ‘감정조절’이 중요

자동차를 운전할 때 마음의 여유를 갖고 평정심으로 정속주행을 실천하는 것이 자동차 연비 향상의 지름길이듯, 우리네 인생도 한정된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삶의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조절하는 태도를 습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가 “인생은 생각하면 희극, 느끼기 시작하면 비극”이라고 말했듯 삶을 대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인생을 살다보면 대부분 모든 일이 그냥 이뤄지는 것도 없고, 쉽게 풀려가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이다. 직면한 문제를 감정적으로 처리하기보다 이성적으로 대응하면서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이야기다.

한편으로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절이 된다”는 속담처럼 기나긴 삶의 여정에서 표출되는 다양한 감정처리도 본인의 인적 네트워크를 적절하게 활용하며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때론 의도하지 않게 분노를 꾹꾹 눌러 간직해 자신에게 해를 끼치거나, 때론 지나치게 분노를 드러내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그러나 보다 지혜로운 대처 방법은 애초부터 감정기복을 작게 하고 낙관적인 삶의 자세로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누구나 한 번 살다가는 인생의 유한성을 생각하면 평등할지 모르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세상살이는 그리 공평하지만은 않다. 그렇다고 불공평한 세상에 대해 원망이나 불평으로 일관하며 주저앉을 것인가? 아무래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분노를 삼키며 자기역량 강화에 남보다 몇 배 노력해 인생을 역전시키는 쪽이 훨씬 나을 것이다. 불굴의 노력으로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인생을 멋지게 살다간 영웅들의 삶이 역사책에만 있으란 법이 어디에 있는가.

인생이라는 산이 아무리 높고 험준할지라도 오를 방향을 잘 설정하고 한발 한발에 내딛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무리 힘든 상황일지도 희망과 열정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나아가 자신의 감정조절로 평정심을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면 힘겨운 고통의 순간들도 어느덧 인생역전을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박상권 교통환경처 책임연구원>
(coolpark@ts2020.kr / 031-362-3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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