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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협회 통합전산망 구간별 예매․환불․취소 안된다”
정규호  |  bedro102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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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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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단, 국토부 의뢰 받아 양측 평가
“양측 정보 모두 공개해야 호환 가능하다”


시외버스 통합전산망(이하 통전망)의 기술적 우위를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보고서가 지난 달 7월 국토교통부에 의해 만들어졌다.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이하 버스연합회)와 전국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자협회(이하 터미널협회)가 각 구축한 통전망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지 주목된다.

본보가 단독 입수한 이 보고서(국토교통부 시외버스 통합전산망 연계․호환 관련 기술평가 보고서)는 국토부가 외부기관인 (주)한국정보기술단(이하 기술단)에 의뢰해 지난 7월 작성됐다.

보고서의 핵심은 버스연합회와 터미널협회가 서로의 통전망이 정통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함에 따라 양측 시스템의 호환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그런데 보고서에 따르면 터미널협회의 시스템을 통전망으로 인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부분을 다수 지적하면서 호환하라고 명시돼 있다.

다음은 보고서에 나온 주요 쟁점 사안이다.

먼저 보고서에 따르면 창구․무인 승차권 발매기 기준으로 볼 때 터미널협회측 시스템은 ‘전 노선 예매/발권/환불/취소 불가능’이라고 적혀있는 반면, 버스연합회의 시스템은 ‘전 노선 예매표 발권 가능, 전 노선 예매/발권/취소/환불 가능’이라고 명시돼 있다.

다음으로 양 측 시스템의 기본구조를 평가한 결과 터미널협회의 시스템은 ‘터미널 별로 좌석 할당제 방식, 일부 노선만 좌석 공유, 노선 정보 불일치로 구간별 예매 불가능’으로 적혀 있고, 버스연합회의 시스템은 ‘노선 기반으로 실시간 전좌석 공유 방식 등’으로 명시돼 있다.

예를 들어 4곳의 터미널을 거쳐 가는 50인승 버스가 있을 경우, 터미널 업계는 4곳의 터미널이 좌석을 각 각 20석, 10석, 10석, 10석 등으로 할당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터미널사업자간 좌석 공유를 해야지만 예매 등 통전망 시스템 구현이 가능하다는 기술단의 평가다.

다음으로 승차권 표준화를 기준으로 볼 때 터미널협회측은 ‘터미널 별로 다른 규격의 승차권 지원, 부표 정산시스템 적용 미비’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버스연합회의 시스템은 ‘전국 통일화된 표준 규격의 승차권 채용, 부표 정산시스템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부표정산의 경우 버스연합회는 전국 통일 규격을 가지고 있는 반면, 터미널협회측은 일부 터미널만 부표 정산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고 나와 있다.

다음으로 통전망의 주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왕복예매 정산’ 구분을 놓고도 양측 시스템의 평가가 엇갈렸다.

터미널협회측의 시스템은 ‘왕복예매 정산을 위한 시스템 변경 필요’라고 명시된 반면, 버스연합회의 시스템은 “출발지 터미널에서 미래 날짜에 대해 전 노선 왕복예매 및 정산 가능”이라고 나타나 있다. 게다가 교통카드 연계 부문에서도 터미널 시스템은 아직 아직 호환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고, 테스트 진행 단계에서 중단한 상태라고 적혀져 있다.

반면, 버스연합회 시스템은 현재 교통카드 시스템 연계가 완료돼 실제 운영 중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기술적으로 터미널협회 시스템이 버스연합회 시스템 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정보 저장 기술력을 평가한 결과 터미널측은 통합서버와 터미널별 서버가 동시에 구축돼 있어 365일 내내 정보 저장 기능이 중단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반면, 버스연합회의 시스템은 통합전산센터를 활용해 서버가 중앙 집중형으로 운영되므로 장애발생 시 피해가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보고서는 통합 대상이 되는 두 시스템이 구성과 운영 방식의 차이 이외에도 물리적, 논리적으로 분리돼 통합 추진 단계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

양측의 시스템 품질이 워낙 상이하다보니 해당 격차와 조정에 대한 어려움이 발생하고, 사업관리의 이중화에 대한 비용 증가, 정책 및 기술의 변화에 따른 대응 능력이 저하 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상이한 두 시스템을 혼합할 경우 구조가 매우 복잡해지고, 이는 다시 보완의 취약으로 이어는 악순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평가됐다.

양측의 시스템 호환이 사실상 다방면에서 독이 될 수 있고, 표준화를 가져오기 어렵다는 평가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보고서 결과를 놓고, 버스연합회와 터미널협회의 주장은 더욱 벌어져 통전망 논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 결과를 놓고 터미널협회는 “호환하면 된다”, 버스연합회는 “터미널의 시스템은 통전망이 아니므로 호환할 필요없다. 386컴퓨터와 듀얼코어 최신 컴퓨터를 어떻게 호환하는냐”라는 분위기여서 양측의 갈등은 쉽사리 조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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