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에너지 사용 자제, 나부터 실천을
상태바
사설 = 에너지 사용 자제, 나부터 실천을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3.0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폭염이 너무하다. 올 여름 기록적인 더위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현상은로 아니지만 지나친 것만은 분명하다. 야외 활동이 현저히 줄어든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하루 중 더위가 절정인 오후 1~3시 무렵에는 도로조차 현저히 한가롭게 여겨질 정도로 자동차 운행도 줄어든다.

바깥을 걸어다니다가 그늘진 곳에 세워둔 자동차에 들어와 양껏 에어컨을 켜면 자동차 안이 마치 천국인양 느껴지지만, 이것이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비록 개인의 사사로운 자동차생활이라 하지만 이 역시 따지고 보면 만만치 않은 에너지 낭비다. 자동차 탑승자가 폭염속에서 더위를 느끼지 않을 정도의 냉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운행 때에 비해 약 30% 가까이 연료를 더많이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료의 과도한 낭비는 개인 경제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이것을 확대해 보면 사회적으로 대단한 과소비이자 낭비요인이 된다.

상황이 좋을 때라면 다소 긴장감이 떨어질만한 지적이겠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에너지 당국이 매일같이 TV에 나와 절전을 외치고 있고, 정부와 기업들은 최악의 에너지 파동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미 정부나 공공부문의 사무실은 찜통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들이 찜통속에서 근무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민간인들은 이렇든 어떻든 자유 아니냐고 말하기에는 우리 전력사정이 너무 위험한 수준이라고 한다.

전력을 아끼자는 것과, 개인의 에너지 낭비와 무슨 상관이 있으냐고 되물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개인이 사용하건 집단이 사용하건 에너지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에너지 비용이 올라갈 수 밖에 없고, 과도하게 에너지를 사용하는 관행은 석유에너지 뿐 아니라 전력을 직접 소모하는 각종 가전제품 사용에서도 달라질 게 없다. 도로 위에서 맘껏 에어컨을 돌리던 사람이 집이나 회사에 와서 에어컨을 켜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믿을 수 없게 된다. 그러니 결국에는 전력 과소비로 이어진다.

작은 일부터 실천해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는데 일조하는 자세가 각별히 강조되는 시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