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드라이브] ⑥경제속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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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드라이브] ⑥경제속도 유지
  • 곽재옥 기자 jokwak@naver.com
  • 승인 2013.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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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교통신문 연중캠페인 고유가시대의 생존법-

당신 자동차의 경제속도는?


본인의 자동차의 종류나 상태를 먼저 파악하고, 도로상황에 맞게 경제속도로 주행하면 적은 연료로 더 많은 거리를 갈 수 있다. 일반적인 경제속도는 일반도로에서 60∼80km/h가 좋고, 고속도로에서도 90∼100km/h를 준수하는 것이 좋다.


고유가시대를 맞아 에코드라이브(친환경 경제운전)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잘못된 운전습관을 개선해 에코드라이브를 실천하면 연료비는 물론 온실가스 및 교통사고까지 감소시킬 수 있어 일석삼조다.

운전자의 운전습관 및 관리방법 실천 여하에 따라 자동차 연비가 향상된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에코드라이브 실천 요령 중에서도 경제속도를 의식하고 실천하는 운전자의 습관이야말로 자동차의 연비 향상에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그러면 경제속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자동차의 경제속도란 ‘연료를 가장 적게 사용하면서 가장 많은 거리를 갈 수 있는 속도’를 말한다. 자동차의 경제속도를 파악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고려된다.

첫째, 소형․중형․대형 등 자동차의 종류에 따른 배기량이 얼마인가, 가솔린․경유․LPG(CNG) 등 연료는 무엇을 사용하는가, 수동․자동 등 변속기는 어떤 종류인가에 따라 경제속도가 달라진다.

둘째, 자동차의 연식, 즉 출고된 후의 경과시간이나 사고 및 고장수리 경력 등 자동차의 상태에 따라 경제속도가 달라진다.

셋째 주로 주행하는 도로상황이 도심․지방도․고속도로 중 어느 곳인가에 따라 경제속도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중형보다는 경차가, 가솔린차보다는 경유차가, 자동변속기보다는 수동변속기 차량이 연비가 좋다. 또 도심부보다 교외에서 주행하는 것이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기회가 적어 연비가 향상된다.

이렇게 자동차의 종류나 상태, 도로(주행) 상황에 따라 경제속도는 달라지기 때문에 에코드라이브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자동차의 경제속도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다음 그에 맞게 주행하면 적은 연료로 더 많은 거리를 갈 수 있는 경제주행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경제속도로 주행하면 얼마나 효과적일까?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구체적인 실험결과를 살펴보자<그래프 참조>.



먼저 차량종류별 주행속도에 따른 연비를 살펴보면, 경차·소형차·중형차 모두 평균속도 60km/h 수준에서 가장 연비가 좋았고, 자동차 속도를 60km/h에서 10km/h씩 높이면 약 10%의 연료가 더 소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km/h로 주행을 하는 경우에도 중형차보다 소형차가, 소형차보다 경차가연비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행속도를 높이면 주행저항력도 급속하게 커지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고속도로에서도 100km/h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실제로 중형 가솔린차를 대상으로 직접 실험해본 결과<표 참조>, 교통상황이 좋지 않아 평균 주행속도가 20㎞/h 이하일 경우에는 8.8km/ℓ의 연비가 나왔지만, 경제속도 구간(60∼80km/h)에서는 16.7~17.8km/ℓ 정도의 연비가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속도로 최고속도인 110km/h로 주행할 경우에는 연비가 15.8km/ℓ로 나빠졌다.

참고로 고속도로 주행의 경우, 설정된 속도에 맞게 정속 주행할 수 있는 ‘크루즈 컨트롤’이나 ‘자동속도제어장치’라 불리는 기능을 활용하면 장시간 주행 시 운전자의 피로도 경감은 물론 연비 향상에도 효과적이다.



자동차의 주행속도는 도로교통의 상황에 따라서도 크게 좌우된다. 일상의 도로는 운전자의 의지로 주행 가능한 구간이 있는 반면 본인도 어쩔 수 없이 지․정체를 반복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따라서 운전자는 도로상황별로 주행 시 수시로 자동차 계기판(속도계나 엔진회전수, 순간 연비표시 등)을 보면서 본인의 차에 맞는 경제속도를 파악하는 습관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자동차의 주행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자동차 종류나 상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60~80㎞/h 정도를 경제속도라 생각하고 운전하기 전에 이러한 속도에 도달할 때까지 한 템포 느린 출발과 부드러운 가속·감속을 염두에 둬야만 효과적인 경제운전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자동차를 운전할 때 경제속도를 준수하면 기본적인 연료절약에 따른 매연감소는 물론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안전 측면에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자동차의 종류나 상태를 잘 파악하고 도로상황별로 경제속도를 준수한다면 스마트한 에코드라이브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내 인생의 에코드라이브>

“삶의 축은 방향과 속도조절에 있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 자동차의 종류나 상태를 파악하고 도로상황에 맞추어 경제속도를 준수하는 것은 연비 향상의 지름길이다. 그렇다면 우리네 인생도 한정된 시간 속에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타인과) 조화롭게 속도를 맞춰가려는 태도를 습관화시키는 것도 현명한 일일지 모른다.

자동차의 주행속도가 차종 및 상태, 도로교통 상황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것처럼 사람도 체격이나 연령, 처해진 상황의 정도에 따라 삶의 속도나 활동력도 다양할 것이다. 다만 본격적인 정상속도에 이르기 위해서는 그 과정에서 철저히 준비된 출발과 함께 단계적인 활동력의 가·감을 염두에 둬야만 삶을 효과적으로 드라이브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특히 손쉽게 풀리는 일이 있는가하면 희한하게 꼬이고 얽혀 좀처럼 풀리지 않는 일들도 있다. 만약 그렇게 답답한 상황이 올 땐 내가 처한 상황을 재인식하고 나의 삶의 방향과 속도를 다시 한 번 성찰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늘 일에 쫓겨 바쁘게 사는 것을 성실한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그렇지만 빠듯한 일정을 쫓아 급급하고 분주하게 살면서 자기성찰이 없다면, 다가오는 심각한 문제에 봉착했을 때 부딪치고 넘어져 방황할 가능성이 그 만큼 커지게 된다.

삶이라는 여정에서는 미처 생각지 못하는 다양한 문제들이 시시때때로 표출되기 마련이다. 그 다양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삶의 축을 방향과 속도에 두되, 인생의 내면에 필요한 질적 가치에도 무게를 두는 현명한 자세가 필요하다.

<박상권 교통환경처 책임연구원>
(coolpark@ts2020.kr/031-362-3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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