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터미널업계, 추석 앞두고 “깨알 디테일로 고객 만족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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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터미널업계, 추석 앞두고 “깨알 디테일로 고객 만족 나선다”
  • 정규호 기자 bedro10242@naver.com
  • 승인 201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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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제, 패트병, 음주측정기 등 이색 노하우
생리 현상부터 식습관까지 ‘사소함’으로 승부

고속버스업계와 터미널업계가 국민 대이동이 일어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민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귀성길을 보장하기 위해 생리현상부터 식습관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관리하며 만전을 기하고 있다.

먼저 고속사는 장시간 운행으로 인한 승무사원의 피로도․스트레스 증가로, 교통 사고 발생률이 높아짐에 따라 안전 운행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동원하고 있다.

예컨대 승무원들이 식사를 위해 휴게소에 정차할 경우 졸음을 간접적으로 유발 시킬 수 있는 상추 등을 자제해달라고 식당에 요청하는가 하면, 껌․사탕은 물론 각종 비타민제 등까지 비치해 승무사원들의 졸음 방지와 비타민 섭취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또, 일부 회사는 시원한 맛이 강한 졸음 방지용 껌과 사탕을 직접 주문해 승무사원의 졸음 운전을 예방하고 있기도 하다.

음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고속사의 노력도 철저하다. 음주측정장치를 직접 구입해 운용 할 정도다. 안전 운행을 경영 최우선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는 동양고속의 경우를 살펴보면 운행 직전 알코올 농도가 0.05% 이상일 경우 ‘즉시 해고’ 조치가 내려진다.

0.05% 미만일 경우에는 수치에 따라 ‘승무정지 10일, 7일, 3일’ 조치가 내려진다. 일반 도로교통법 기준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강한 수준이다.

이관영 동양고속 안전부장은 “맥주 한 잔이라도 마시면 순간 대응능력이 일반 상황보다 떨어지기 마련이고, 졸음 운전도 유발하는 대형사고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동양고속을 비롯 타 고속사 승무사원들도 이를 모두 인지하고 있다”며 “운행 전 소주 한 잔이라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것은 현재 사내 규정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밝혔다.

이는 공동운수협정을 맺는 전세버스 기사들에게도 해당된다. 또한, 승무사원들은 급작스런 생리현상에도 다양한 노하우로 대처하고 있다.

한 승무사원은 “추석․설날같이 고속도로가 꽉 막힐 경우 소변 등 급작스런 생리현상 느낌이 올 때가 있는데 갓길에 주차를 못하거나 휴게소까지 수 십 분이 소요될 경우 몸에서 식은 땀이 난다. 때문에 휴게소에 정차하면 일부러라도 화장실에 앉고 기다려 본다. 아울러, 만에 하나를 대비하기 위해 패트병(소변용)도 준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터미널업계에서도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세버스 불법 영업, 암표 행위 등 여객 운송 질서를 깨트리는 행위를 계도하기 위해 용역업체, 청원경찰 등을 배치시키고 있다.

이미 지난 설날에도 센트럴시티와 고속사(금호, 동양, 중앙, 한일)가 공동 출자해 질서 계도 용역을 배치해 전세버스 불법 영업, 암표 행위자를 계도한 사례가 있다.

아울러, 서초경찰서와 협의를 통해 고속버스사와 공동운수협정을 맺은 전세버스차량에게 도로 주차를 일부분 허용하는 등 추석을 맞이해 강남고속터미널 일대 교통 흐름을 최대한 원활히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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