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작은 서비스도 충분히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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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작은 서비스도 충분히 흥미롭다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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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서히 열기가 느껴지는 듯 하다. 마트나 백화점, 시장을 찾는 소비자의 발길이 크게 늘고 있고, 택배사원들의 발걸음도 여간 분주하지가 않은 것이다.

교통분야 종사자들이 저마다 자신들이 맡은 일에 있어 추석명절을 뜻깊게 보내려는 시민들을 위해 애쓰고 준비하는 모습은 보기에도 아름답다. 대단위 수송이 이뤄지는 철도와 연안여객선, 물류와 택배사업장도 그렇고 자동차정비사업장이나 고속버스나 시외버스업계의 모습도 무척 분주하다.

그저 이용자가 많이 몰리니 혼잡을 줄이는 문제나, 운행 차량대수를 늘리는 정도의 대비가 아니라, 소비자 시민 입장에서 보면 잔잔한 미소라도 나올만한 여러 준비들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그러하다 할 것이다.

모 고속버스사업장의 구내 식당에서는 최근 기사들이 그동안 즐겨먹던 상추가 메뉴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그 이유는 만에 하나라도 기사가 졸음운전을 할까 염려해서다. 예부터 상추 많이 먹으면 졸음이 많이 온다는 우리네 속설을 근거로 한 일인데, 과학적인 사실입증 여부와는 상관없이 그 고속버스업체의 노력이나 정성은 평가될만한 일이라 여겨진다.

KTX열차 내 커피판매 여사원들 가운데는 자비를 들여서라도 일회용 종이컵을 더많이 준비해 판매에 나서기로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한잔 가격 3000~4000인 커피 값을 절약하고 가까운 이와 한잔의 커피를 나눠 먹으려는 승객들이 늘어나면서 커피 주문시 별도의 종이컵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로써는 여기에 적극 응할만큼 회사에서 공급되는 여분의 종이컵이 부족해 나온 여사원들의 아이디어다. 이런 이야기는 고객의 공감대를 얻기에 충분하다.

생각해보면 우리 교통분야 구석구석에는 그와같은 아이디어들이 여전히 많이 숨겨져 있다고 할 수 있고, 그런 노력을 통해 교통종사자들이 국민들에게 더욱 사랑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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