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가 지난 2004년부터 7월부터 기업체나 공공단체의 임·직원이 출장 등 업무로 철도를 이용할 경우 이용 실적에 따라 요금을 할인해 주는 '철도이용계약' 제도가 비즈니스 고객들로부터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것.
대상은 KTX를 포함해 전구간의 새마을호와 무궁화 등이다. 이용업체들은 주중에 20∼30%, 주말에는 5∼10%의 요금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서울∼부산간 1500cc 준준형차와 비교한 KTX 이용 절감액은 왕복 6만8700원으로, 동일구간 승용차(왕복 약 15만1800원)에 비해 8만1300원, 비행기보다는 8만3100원이 절약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철도공사에 따르면, 올 1분기 철도이용계약을 통한 KTX 출장 이용객은 31만8000명, 이용수입은 73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이용객은 16만3000명, 수입은 39억5000만원 늘어 모두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 한해에만 이 계약을 통한 전체 KTX 출장 이용객은 102만1000여명에 달했다. 올 1분기에 이미 지난해 전체 이용객의 30%를 넘어선 셈이다.
최근 기업들의 이용계약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이 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990여개 업체. 이중 올 1분기에만 이미 470여개 업체가 전년도 계약을 갱신했고, KT, LG전자, 대우건설 등 올해 들어서도 신규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장영수 철도공사 여객마케팅팀장은 "열차이용계약이 급증하는 것은 장기불황, 원자재 대란, 유가 폭등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기업들이 단 몇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경비절감에 몰두한 탓"이라며 "출장비·광고비·접대비 등의 항목에 대해서 눈물겨운 긴축경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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