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글로벌 물류기업 50% “국내 투자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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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글로벌 물류기업 50% “국내 투자 늘릴 것”
  • 이재인 기자 koderi@naver.com
  • 승인 201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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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재 감면․정부지원 손질해 투자심리 활력 불어 넣어야

DHL․FedEx 등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물류기업 2곳 중 1곳은 투자를 늘릴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에 진출한 외국 물류기업 22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진출 글로벌 물류기업 경영실태’ 조사에서 ‘시설투자 확대 등 적극적인 성장전략을 계획 중’이라고 답한 기업이 절반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들은 국내 시장 전망에 대해 “성장이 기대되지만 주변국과의 경쟁심화로 폭이 다소 줄 것”이라며 응답자의 55.3%는 국내 물류시장 경영여건에 대해서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이들 기업들은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로 ‘글로벌 네트워크에 따른 경쟁우위(51.4%)’를 꼽았으며, 이어 ‘글로벌 화주와의 동반진출에 따른 물동량 확보(21.1%)’와 ‘국내 협력사와의 성공적인 관계 구축(12.1%)’, ‘모기업의 전폭적인 자금지원(9.3%)’이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이어 글로벌 물류기업이 국내에서 주력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복합운송업(포워더)이 42.7%로 가장 높았으며, ‘화물운송업(육상․해운․항공)(40.7%)’, ‘창고보관업(7.3%)’, ‘터미널 운영업(4.7%)’이 뒤를 이었다.

한편 투자에 있어 한국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안됐다.

이는 내수시장의 경기회복세가 더뎌지면서 업체간 출혈경쟁 및 과당경쟁이 가열돼 생산성 부재에 따른 외국계 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반면, 물류부문 각 종 정부지원책이 국내물류기업에게 편중돼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관련 기업들은 설문을 통해 국내시장 진출 시 개선되어야 할 부분에 대해 ‘세제감면’과 ‘규제완화’가 핵심과제라고 강조했다.

응답 결과를 보면 향후 국내 물류시장 여건 개선과 글로벌 기업투자 유치를 위한 정책과제로 ▲세제 감면․자금지원 등 인센티브 확대(31.0%) ▲규제개선 및 행정절차 간소화(24.7%)가 과반을 차지했으며, ▲물류서비스 정보화 및 자동화 추진(12.2%) ▲내륙물류기지 및 물류단지 조성(7.3%) 등을 제안했다.

글로벌 특송 전문업체인 A회사 한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 대부분이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어 물류기업 입장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네트워크 인프라 증설이 숙원사업 중 하나”라며 “지리적 특성상 전 세계를 잇는 노선과 대규모 복합물류터미널 등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계획이 검토되고 있으나, 한국 경우에는 규제 개선 및 통관․세관 행정서비스 등이 복잡하며 한국정부의 물류지원 정책부분에서도 외국계 기업은 도외시되고 있어 사업추진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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