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4일부터 승차거부, 경기․인천택시 불법 단속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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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4일부터 승차거부, 경기․인천택시 불법 단속 돌입
  • 정규호 기자 bedro10242@naver.com
  • 승인 2013.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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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거부 1일 평균 42.8건…“현장선 최소 20배 이상 될 듯”
승차거부 최다 지역은 ‘홍대입구’ 지난해 1198건(7.2%) 신고

서울시가 지난 12일 택시요금을 인상하면서 14일부터 승차거부, 경기․인천택시 불법영업에 대한 단속에도 들어갔다.

택시요금이 인생됐지만 승차거부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14일부터 올 연말까지 승차거부가 상습적으로 일어나는 5개 지점(강남대로 양방향, 신촌, 영등포, 홍대입구)을 비롯한 시내 20개소에 단속 전담 공무원 130명을 투입했다.

승차거부 건수는 홍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7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택시 위법 행위 적발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승차 거부 적발 건수는 2008년 520건, 2009년 2105건, 2010년 5605건, 2011년 5217건, 2012년 6257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지난 8월까지 3452건이 적발됐다.

이중 홍대입구에서 지난 한 해 1198건(7.2%)의 신고가 접수됐다. 두 번째가 강남역으로 890건(5.3%)의 신고가 있었다. 다음으로 종로 517건(3.1%), 신촌 437건(2.6%), 여의도 270건(1.6%), 동대문 268건(1.6%), 역삼역 254건(1.5%), 건대입구역 240건(1.4%) 순이었다.

승차 거부 신고 건수는 적발 건수보다 3배 더 많았다. 2010년 1만 5165건, 2011년 1만 5482건, 2012년 1만 6699건이었으며 올해는 지난해 9월까지 1만 1165건이 신고됐다. 하루 평균 42.8건에 이른다.

이는 단순히 신고건수에 불과해 현장에서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는 승차거부 문제는 더욱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승차 거부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간대는 0시~오전 2시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신고 건수인 1만 6699건 가운데 32.9%에 해당하는 5493건이 이 시간대에 접수됐다.

다음으로 오후 10시부터 자정이 3092건(18.5%), 새벽 2~4시가 2795건(16.7%)을 차지했다.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 사이에 승차 거부의 70%가 집중된다는 통계다.

요일별로는 토요일(4689건, 전체의 28.1%)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금요일 15.7%, 일요일 15.2%, 수요일 12.4%, 목요일 12.2%, 화요일 10.2%, 월요일 6.3% 순이었다.

시는 한 자리에 차량을 오랜 시간 정차해 두고 승객을 고르는 택시는 주․정차 단속용 CCTV로 적발할 방침이다.

기존에 주․정차 단속용 CCTV는 22시에 단속을 종료했으나 승차거부 상습 발생지점 5개소에 설치된 CCTV는 앞으로 02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대부분의 승차거부 택시가 차를 세워두고 승객에게 방향을 물어가며 승객을 고르다 보니 원하는 방향의 승객을 태울 때까지 정차시간이 소요되므로 이 같은 방법으로 단속한다.

경기․인천택시 불법 영업 단속도 병행한다.

시는 이동식 CCTV차량과 현장 단속반을 활용해 도심 방향으로 호객 영업행위를 하는 경기․인천택시를 모니터링, 적발한다.

서울 시내에 들어와 승객을 입맛대로 골라가며 편법영업을 하는 경기․인천택시를 많은 시민들이 서울택시로 오인하고 신고하는 경우가 승차거부 신고에 대부분이라는 택시업계의 의견을 반영한 조치다.

한편, 서울시 택시운송사업 종사 4개단체(개인택시조합, 택시조합, 전택․민택노련)도 이미 지난 9월 26일부터 승차거부 계도에 들어갔다.

택시단체의 계도와 시의 단속이 올 연말까지 승차거부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해 줄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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