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상생 협력으로 '서비스 고도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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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상생 협력으로 '서비스 고도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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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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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 준공영제 도입 8년차, 현황과 과제


BMS·BIS시스템 구축으로 '실시간정보' 제공
운전자 보수교육 강화로 '사고 줄이기'에 앞장
대구버스조합 '시내버스준공영제' 정착에 총력 
 

대구지역은 지난 1920년 순수민영 형태로 버스노선 운영이 시작됐으며 1962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과 함께 개별노선제로 전환, 1990년에는 업체간 공동운수협정체결을 통해 노선공동배차를 실시하게 됐다. 1998년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됐으며 2004년 2월에 권역별 공동배차제가 운영됐지만 7월에는 공동배차제가 환원하게 된다. 이어 2005년 지하철 2호선 개통하면서 버스이용객이 감소하고 경영업체의 경영난이 악화되면서 이듬해인 2006년 2월19일 '버스준공영제'가 시행됐다.
대구시와 대구버스조합은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버스개혁시민위원회를 구성하고 버스개혁기획단을 설치하는 1년 9개월간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준공영제를 실시하면서 버스업계의 전산화·첨단화가 강화되면서 버스이용객의 편의가 향상되기 시작했고, 2007년부터 버스이용객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최균 대구버스조합 이사장은 "준공영제 도입 7년이 지난 지금, 준공영제의 실태를 철저히 분석해 문제점을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야 한다"면서 "준공영제 안정화는 대중교통 활성화의 주축이 되는 중요한 사안으로써, 민·관이 상호 협력해 '편리하고 친절한 버스'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황=대구 시내버스는 26개의 운수회사와 108개의 운행노선이 대중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급행노선 4개와 간선노선 67개, 지선 33개 순환 4개로 운영되고 있다.
유형별로는 간선이 1222대(73.7%)로 가장 많으며 지선이 218대(13.1%), 급행간선이 67대(4.0%), 순환은 54대(3.3%)로 운영되고 있다.
운행차량대수는 1658대에 예비차량 97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운수종사자 3748명(여성운전자 17명, 2013년 5월 기준)이 근무하고 있으며 운행시간은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운행되고 있다.
버스요금은 일반버스 도시철도를 이용할 경우 교통카드의 경우 19세 이상은 1100원(현금이용 1200원), 청소년(13∼18세) 770원(현금 이용 900원), 어린이(6∼12세)는 400원(현금이용 500원)이다. 급행버스 교통카드 이용에 있어 일반은 1450원(현금 1600원), 청소년 1010원(현금 1200원), 어린이 650원(현금 800원)이다.
현재 대구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버스준공영제'란 공영제와 민영제의 혼합형으로 민간기업의 장점과 공기업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제도다. 민간운수업체가 서비스를 공급하는 형태는 그대로 유지한 채 노선입찰제, 수입금 공동관리제 및 재정지원 등을 통해 버스운영체계의 공익성을 강화한 제도 수익금을 업체가 공동으로 관리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을 지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버스 운영체계의 공익성을 강화한 제도다.
시내버스의 운영체계는 공영제(정부), 민영제(민간), 민간혼영제(수입금공동관리제, 민간위탁, 노선입찰제)로 구분이 되어 있다.
대구시는 2006년부터 도입, 민관혼영제 중 수입금공동관리제로 시내버스 수입금을 공동관리하고 1일 1대당 표준운송원가를 산정해 각 업체에 운송수입금 범위내에서 운송원가를 배분하고 부족분이 발생하게 되면 시가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BMS시스템 '서비스의 질적 성장' 견인=조합은 '버스준공영제' 도입과 함께 첨단 IT시스템을 버스에 접목, 시민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833개 버스정류소에 BMS(버스운행관리시스템)를 설치,
버스 도착예정시간, 현재 위치, 저상버스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도시철도 역사내 13개소에서도 인근 버스정류장의 버스운행정보를 안내해 승객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8년과 2013년에는 경북 경산시와 칠곡군에 광역 BIS 시스템(버스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대구·경북지역의 교통정보와 소통상태를 실시간으로 제공, 대중교통 이용객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
특히 대중교통전용지구와 도시철도 주요 역사 내부에 버스정보안내기 설치는 대중교통의 편리한 환승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 대구지역에 강설이 내렸을 때 버스운행 단축과 우회 운행이 발생한 상황을 버스정류소 안내기 및 승객용 안내기에 정보를 제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등 사고방지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9월 남구 가스폭발사고로 주변이 교통마비로 혼란을 겪었을 때도 교통통제구간에 대한 실시간 정보로 체증을 완화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차량내 LED형 행선지 안내판 설치로 어르신이나 어린이, 교통약자들이 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배려했다.
승객용 LED형 행선지 안내기는 정차 정류소와 노선이 경유하는 주요 경유지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외국을 위한 영문 노선안내는 물론이고 대구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시내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선안내 홈페이지를 제공하고 있다. 또 흐린 날이나 야간에도 노선번호 식별이 뚜렷하기 때문에 시내버스를 잘못 타는 경우가 없으며 차량 운행상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교통약자의 이용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저상버스 측면과 후면에 LED 행선판을 추가 설치했다.
또한 BMS시스템을 이용해 분실물 찾기도 쉬워졌다. BMS설치 이전에는 분실물이 발생 시 승객이 탑승 차량번호를 기억해야 찾을 수 있었지만, 현재는 승차시간과 승차간 정류장 또는 하차시간 하차 정류소를 기억해내면 차량이력조회가 가능해 분실물을 신속하게 찾을 수 있다.
시는 올해말까지 이용객의 편의 향상을 위해 버스정보안내기 설치를 50개소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외국인을 위한 영문 표출 LED 행선판을 추가로 설치하고, 민원 다발지역과 도심확장지역에 신규 도입되는 저상버스에 LED 행선판(측면과 후면)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버스 이용의 '스마트화 시대'=이제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내가 타야할 버스가 언제 도착하고 얼마나 소요되는 지 검색할 수 있다.
버스정보의 스마트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버스노선 정보와 출발·도착지 검색, 버스의 현재 위치, 도착예정시간정보 등을 조회해 출발시간에 맞춰 이동할 수 있다. 모바일 노선안내홈페이지, QR코드, WINC 서비스를 통해 때와 장소 구분없이 시내버스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가 있다.

▲시내버스 CCTV 설치 효과=시는 시내버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07년 12월 시내버스 전 차량 1658대(예비차 포함)에 CCTV를 설치했다.
시에 따르면, 버스차량 내 CCTV 설치로 차량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발생시 시시비비를 정확히 가려 운전자의 권익을 보호하게 됐다. 특히 사회적 약자인 여성, 어린이, 노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 예방에도 상당히 기여해 'CCTV'가 시내버스 서비스 제고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합 관계자는 "예전에는 사고 자료가 없어 사건해결이 어려웠으나 요즘은 BMS 데이터로 버스이력을 조회한 다음 버스에 설치되어 있는 CCTV 영상을 확인해 사건을 해결할 수가 있다"며 "첨단화된 버스 시스템이 억울한 시민들의 사건 해결에 유용한 자료로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정차 단속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시내버스 전용 카메라를 부착해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승용차를 단속하고 있다. 버스가 운행되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지속적인 단속으로 인해 버스전용차로의 불법 주정차 및 불법운행을 근절시켜 나가고 있다.
현재 대구지역 시내버스 노선을 단속하는 시내버스 차량은 10개 노선에 시내버스 20대에 장착 운행되고 있다.

▲디지털운행기록장치 전차량 장착=대구시는 시내버스 전 차량에 디지털운행기록장치를 장착,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분석·교정해 안전운행을 유도하고 있다.
디지털운행기록장치는 차량용 블랙박스라 불리는 것으로, 운전자의 운행과정을 모두 기록하는 장치를 말한다.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사고원인을 파악할 수 있어 증거 제시용으로 유용하다.
이와 함께 운전자의 운행거리, 운행시간, 운행습관이 모두 저장돼 운전자의 운전패턴을 분석할 수 있다. 운전자의 운전패턴을 분석해 사고예방 차원의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안전운행을 유도하고 급출발, 급가속, 급정거 등 과속·난폭운전을 교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안전운행은 물론 유류비도 5∼1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또 사고 발생 시 정밀운행 데이터 산출 및 증거자료 활용과 운전자의 운전성향 분석을 사고 예방교육이 가능한 한편 운전자 스스로 안전운전의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운전자 보수교육 강화=운전자의 운전행태가 교통사고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디지털운행기록계를 통한 운전행태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운전자의 '안전운행'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조합은 운전자를 대상으로 보수교육을 실시, '안전운행'을 체계화하고 있다. 보수교육은 직무교육과 대구역사교육, 정신교육에 이어 대구시의 시내버스 정책에 대한 교육으로 진행된다.
특히 운전자 교육에 있어 시에서 처음 시도한 '상황극 공연'은 운전근로자가 공감할 수 있는 사례를 접목해 교육생들에게 인기를 모았다.
한편 시는 26개 전 업체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친절순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시내버스 운전근로자들이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교육은 바로 '친절 서비스'다. '바른 말 고운말  쓰기'를 비롯해 겸손과 양보의 마음을 다하는 친절교육을 통해 '편안한 버스, 친절한 버스'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시내버스 모니터' 운영=시는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 모니터단'을 운영하고 있다.
시내버스이용 시민들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한 뒤 노선별 2∼3명씩 전담 모니터를 지정한다. 지정된 모니터 요원들은 매일 시내버스를 탑승해 서비스 전반 모니터링을 실시해 그 결과를 관련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시의 모니터 지침을 살펴보면 ▲금지사항으로 근무중 휴대폰 사용, 정당한 사유없이 무정차 통과, 지적사항으로는 차내 청결, 운전근로자 근무복 착용유무, 교통법규 위반 ▲서비스제고사항에서는 과속, 난폭운전, 급출발·급제등이며 ▲그외 정류장 폴대 파손 등 건의 사항을 체크한다. 모티터링 결과는 시정조치는 물론 해당시내버스 업체는 서비스평가에 반영해 '친절기사'를 발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모니터단 운영으로 지난 2006년 대구광역시 행정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은 바 있다.
특히 TBN대구교통방송의 '달려라 라디오 방송' 친절기사를 찾아라 코너에 모니터 요원이 추천한 '친절기사'가 소개돼 큰 인기를 모았다.
지방 공주파 방송인 SBS를 통해 시내버스모니터 운영으로 버스 서비스가 개선됐다는 내용이 전국에 방송되면서 대구의 모니터단 운영은 이후 대전, 서울, 인천 등으로 벤치마킹됐다.

▲해결 과제=시는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체계'를 구축 운영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운영으로 지속 가능한 '버스준공영제'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우선 버스 이용자들은 자가용승용차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하고, 사업자들은 자발적 서비스개선과 경영개선을 통한 버스이용 수요 확보 및 원가절감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시는 운송비용 절감, 운송수요 중대를 유도 버스활성화를 도모 합리적 표준운송원가 산정과 운송수요 극대화를 위한 노선 발굴, 버스서비스 개선으로 자가용 승용차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도시철도 3호선 개통에 따른 노선체계 개편을 통해 시내버스 노선체계의 효율성을 높여 대중교통수단간 연계를 통한 합리적인 요금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피부에 와 닿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민·관의 상생 협력을 통한  '시내버스 서비스의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올바른 준법정신도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우선 안전한 승하차를 위해 버스카드나 요금지불을 위해 미리 준비해 안전사고를 대비해야 하며 운행 중 자리 이동은 삼가해 항상 손잡이 잡기가 생활화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이사장은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통한 대중교통 활성화야말로 시민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사고없는 대구지역'을 만드는 초석이 된다"면서 "앞으로 조합은 '준공영제'의 안정화 및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철석기자 csseo@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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