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드라이브] ⑧ 적재물 다이어트
상태바
[에코드라이브] ⑧ 적재물 다이어트
  • 곽재옥 기자 jokwak@naver.com
  • 승인 2013.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통안전공단·교통신문 연중캠페인 고유가시대의 생존법

“자동차 무게는 최대한 가볍게”


자동차의 트렁크에 있는 불필요한 짐을 빼고 연료를 반만 채워 운행하면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된다. 짐을 실을 경우에도 자동차의 바퀴에 하중이 균형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적재하면 연료절감에 효과적이다.

고유가시대를 맞아 에코드라이브(친환경 경제운전)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잘못된 운전습관을 개선해 에코드라이브를 실천하면 연료비는 물론 온실가스 및 교통사고까지 감소시킬 수 있어 일석삼조다. 운전자의 운전습관 및 자동차 관리방법에 따라 자동차 연비가 향상된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에코드라이브 실천 요령 중에서도 적재물 다이어트를 의식하고 실천하는 운전자의 자동차 관리야말로 자동차의 연비 향상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최근 자동차회사들도 연비 향상을 위해 엔진 개량은 물론 자동차의 경량화, 변속기 등 각종 장치에 대한 신기술 적용에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의 형태나 무게는 공기저항·마찰력과 연계돼 연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기도 하다.

그래서 대부분 승용차의 경우 유선형으로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고속(80km/h 이상)으로 운행하는 화물차도 공기역학적 차체형태로 개선해 연비 향상 효과를 얻고 있다. 공기역학적 특징을 반영한 장치는 유선형 지붕, 측면 유선형 덮개 등이 있고, 이를 잘 활용하면 비용대비 효과가 탁월하다.

또한 자동차에 불필요한 짐이 많을수록 중량 증가에 따라 연비가 저하되기 때문에 평소 자동차의 트렁크에 있는 불필요한 짐을 빼고 연료도 반만 채워 운행하면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된다. 부득이하게 적재를 해야 하는 경우에도 자동차의 바퀴에 하중이 균형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잘 적재하면 자동차 바퀴의 쏠림현상이 적어져 연료절감에 효과적이다.

그러면 자동차 적재물을 줄이면 연료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실험 결과, 자동차에 불필요한 짐이 많을수록 중량 증가에 정비례해 연비가 저하된다는 사실이 실제 검증됐다.

자동차 배기량 기준으로 볼 때 소형차의 무게가 130kg 증가할 때 3.8% 연비가 저하됐고, 260kg 증가하면 연비는 7.3% 악화됐다<표 참조>.



예를 들어 불필요한 짐 50kg을 싣고 50km를 주행하면 연료가 250cc 더 소모돼 연간 1만 5000km 주행 시 연료가 75ℓ 추가 소모돼 15만 원(2000원/ℓ)이 낭비된다. 따라서 평소 트렁크에 있는 불필요한 짐을 비우고, 연료는 절반 정도만 채워 관리하는 것이 연료비 절약에 효과적이다.

참고로 도로별 자동차 중량 증가에 따른 연비 악화의 정도를 살펴보면 고속으로 주행하면서 속도변화가 적은 고속도로의 경우 연료소모율이 가장 적었고, 다음으로 시가지보다 평균속도가 높은 교외 도로의 경우 연료소모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프 참조>.


 
따라서 평소보다 자동차 적재량이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급출발․급가속․급제동을 삼가야만 연료 절감은 물론 타이어 등의 수명 연장에 효과적이다.

아울러 적재물을 최소화해 적재할 경우에도 자동차의 바퀴에 하중이 균형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적재해야만 연료절감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그러면 이제부터 제대로 된 자동차 무게 관리를 통해 스마트한 에코드라이브를 실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내 인생의 에코드라이브>

‘몸과 마음을 가볍게’


자동차 무게를 최소화한 상태로 운행·관리하는 것이 연비 향상의 지름길이다. 우리 인생도 바쁜 일상생활에서 겪는 크고 작은 스트레스로 인해 지치고 무거워진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이는 현명한 삶의 자세가 될 것이다. 몸과 마음의 건강은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들이다.

먼저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서는 육류 중심보다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소식을 하고 배설도 원활히 하는 유산소 운동 등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과로도 안 좋지만 더 안 좋은 것은 과식이다. 과로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스트레스를 풀겠다고 과음이나 과식을 하면 몸의 피로는 더욱 누적된다. 따라서 과로를 했다면 술이나 음식보다는 휴식이나 수면으로 피로를 푸는 것이 좋다. 과식․과음․과욕을 자제하고 적절한 식사와 운동 습관으로 몸을 가볍게 하고 비타민 등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마음을 가볍게 하기 위해서는 복식호흡이나 요가·명상을 활용하고, 기도나 절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유용하다. 인생을 살다보면 본인의 노력에 비해 성과가 좋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부터 친구나 연인의 배신, 부당한 회사의 처우 등 주변에 대한 원망이나 분노의 심정을 겪기도 한다. 어찌 이뿐이랴! 살다보면 희로애락애오욕이라는 칠정을 겪어가며 사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하지만 분노와 원망과 번민에 허우적대기보다는 용서와 분발로 상황을 적극적으로 타개해 나가는 것이 현명하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누구나 현재 본인의 모습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본인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이 본인의 습관 여하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과욕을 버리고 자신에게 맞게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는 소식과 절제를 습관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을 지속적으로 실천한다면 남은 삶을 보다 건강하고 효과적으로 드라이브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박상권 교통환경처 책임연구원>
(coolpark@ts2020.kr/031-362-367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