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7호선 개통 1년 맞아 부천시민 생활 바뀌고 자산가치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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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7호선 개통 1년 맞아 부천시민 생활 바뀌고 자산가치 '업'
  • 권오명 kwonomg@hanmail.net
  • 승인 201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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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구간 개통으로 출·퇴근 시간 단축
역세권공시지가 상승…나들이객도 증가
까치울역 에스컬레이터 추가 설치 검토


  【인천】지난달 27일로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이 개통<사진>된지 1년이 됐다.
지난 1년 동안 7호선은 부천시민의 생활패턴을 바꾸었고 자산 가치를 상승시켰다. 직장인들은 출퇴근 시간이 줄었으며, 역 주변의 공시지가를 올리고, 주말에는 나들이가 편리해지는 등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에 부천시는 시민의 편리한 이용을 위해 까치울역과 부천시청역에 에스컬레이터 추가 설치를 검토하는 등 개선대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출퇴근 시간도 대폭 줄어=서울 상도동에 사는 최승아(41) 씨는 부천시청역 근처의 직장을 다닌다. 아이 둘을 키우는 직장맘인 최씨는 이곳으로 출퇴근 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출퇴근길이 보통 1시간 50분이 넘게 걸렸다. 그러나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개통된 이후 차를 두번씩 갈아타며 1시간50분이 걸리던 출근길이 지하철 한번에 50분으로 줄어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2시간이 늘어났다.
최씨 외에도 많은 이들의 출퇴근길이 편해졌다. '콩나물시루', '지옥철'이라 불렸던 경인전철의 이용수가 20%가 줄어들면서 혼잡함이 개선되었다. 또한 경인고속도로와 경인국도의 정체가 줄어드는 등 교통 분산 효과도 가져왔다.

▲부천시민, 7호선 타고 서울 도봉산 간다=7호선이 주말의 여가생활을 바꾸어 놓았다. 지하철을 타고 1시간30분 정도 가면 서울 동북쪽의 도봉산과 수락산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의 원미산도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이용하면 전보다 훨씬 쉽게 간다. 인천의 계양산도 중동에서 출발할 때 7호선과 인천지하철을 타면 버스를 탈 때 보다 약 10분 정도 시간이 단축됐다.

▲적자 운영 조만간 벗어날 듯=지하철 7호선이 1년 간 거둔 성적은 매우 놀랍다. 서울지하철 운영사례를 보더라도 그 유례를 찾을 수 없이 이용시민이 늘었다. 인천 구간을 포함한 연장선 전체 승객수송 현황은 개통초기(2012년10월) 하루 평균 8만884명에서 2013년 9월 현재 9만3584명으로 개통초기 대비 일평균 약 1만2000여 명(15.7%)이 증가했다.
적자운영으로 부천시 재정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거의 사라졌다. 지하철7호선 부천구간의 운영 손익분기점을 1일 승차인원 5만5000명으로 추산한다. 9월 현재 역별 평균 1일 승차인원은 까치울역 4278명, 부천종합운동장역 4662명, 춘의역 6212명, 신중동역 1만1218명, 부천시청역 9825명, 상동역 1만1014명으로 총 4만7209명에 달한다. 이런 추세라면 수 년 내에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현재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의 운행간격은 출근 시 6분, 퇴근 시 8분, 평시 12분이다. 부천의 7호선 구간은 까치울역, 부천종합운동장역, 춘의역, 신중동역, 부천시청역, 상동역의 6개역 7.39㎞구간이다. 이 구간의 운영은 운영협약에 의거 서울도시철도공사에 위탁운영하고 있다.

▲까치울역 등에 에스컬레이터 추가설치 검토=부천시는 7호선 연장구간 중 경사가 급하고 긴 계단으로 시민의 불편사항이 많았던 까치울역과 부천시청역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조사결과 부천시청역은 역사 깊이가 약 14.5m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길이는 30∼40m, 경사도는 30도로 되어 있다. 이에 부천시는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지하철 7호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에스켈레이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에 자문한 결과 부천시청역과 까치울역에 추가 설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으며 설치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편 김만수 부천시장은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개통 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새벽 첫 차를 운전하는 정종호 기관사와 부천 관내 6개 역장에게 꽃목걸이와 꽃다발을, 첫차 이용승객 180명에게 꽃송이를 나누어주는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 이용을 위해 에스컬레이터 추가 설치 검토 등 시설개선을 위해 노력하려 한다"며 "배차 간격도 줄이기 위해 도시철도공사와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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