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검사정비업계 대표자 선거에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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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검사정비업계 대표자 선거에 붙여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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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단체가 대표자 선임 문제로 내분에 휩싸이면 해당 업계는 그만큼 불행해진다. 업계가 똘똘 뭉쳐 현안 문제 해결에 나서기 어려워 질 뿐 아니라, 주변과의 협조도 생각만큼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선거란 치열한 경쟁이 있을 수 밖에 없으므로 그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없다. 문제는 정당한 방법을 통한 경쟁과 당당한 경선,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깨끗한 승복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폐단이다.

정당한 방법이 아니고, 경선 절차가 합법적이 아니면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기 어려워진다. 실제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아 빚어지는 혼란과 불협화음도 적지 않았다. 이 모든 현상이 민주사회의 원리에서 일탈한 까닭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업계 대표자 선출은 그의 사회적 신분이나 지위 상승을 위한 요식행위도 아니요, 엄청난 부를 제공하는 일도 아니다. 그 자리는 업계 종사자들과 더불어 업계의 활성화를 위한 헌신과 봉사의 자리요, 책임감으로 일관해야 할 공인의 자리다.

따라서 대표자를 잘못 뽑으면 업계가 그에 걸맞는 대가를 치루는게 또한 현실로, 우리 교통업계에서도 수차례 그러한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검사정비연합회의 새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가 오는 11월 20일 치러진다고 한다. 어렵게 선출 절차를 도출해낸 관계자들의 노력이 좋은 결실로 여물기를 바란다.

정비업계가 오늘날 겪고 있는 심각한 어려움을 생각한다면 업계 내부의 분열과 다툼은 이번 기회에 모두 해소됐으면 하는 바람이 업계를 아끼는 많은 분들의 공감대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누구를 선출하느냐의 문제 이상으로 어떻게 선출하느냐가 더 중요한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비단 검사정비업계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되, 우리 교통업계가 저마다 본연의 모습을 갖추고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내적 민주화와 화합의 자세가 기본이 돼야 한다는 사실을 검사정비업계가 먼저 보여주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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