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화물캠페인=등화·거울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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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화물캠페인=등화·거울 관리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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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 기능 위해 청결상태 유지해야


무관심하게 방치하면 사고위험 초래
흙·먼지 등으로 훼손돼도 무용지물
다른 차량의 접근 확인하기 어려워

 

야간에 지방의 국도 등을 무심코 달리다가 갑자기 진행방향에서 발견되는 자동차의 후미등을 보고 놀라 급브레이크를 밟아본 적이 있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일이다.
그럴 때마다 운전자는 '전방 주시에 태만한 것도 아니고, 동승자와 잡담을 늘어놓다가 시야를 놓친 것도 아닌데 왜 앞차의 존재를 일찍 알지 못했을까'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러나 실상을 따져보면 앞서 달리는 자동차의 후미등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일이며, 이같은 이유로 후미 추돌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야간 추돌사고의 문제는 역시 앞서 달리던 자동차의 후미등이다. 자동차 후미등은 소모품으로 일정기간 사용하면 밝기가 떨어지거나 아예 사용불량 상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후미등이란 운전자가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제기능을 하는지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기란 쉽지가 않다.
만약 앞서 달리는 자동차가 덩치가 큰 화물차라면, 보통 승용차의 후미를 추돌하는 것 이상으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도로를 달리는 화물자동차의 후미등 상태가 자주 좋지 못한 상태를 보이고 있어 교통안전에 위협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덩치가 큰 화물자동차에 대한 막연한 인식이긴 하나 실제 후미등 불량 화물차로 인한 교통사고 시 승용차 등의 피해는 다른 자동차와의 추돌사고 때보다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한편 화물자동차는 화물차가 아닌 다른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교통안전 측면에서 가장 위험한 대상으로 인식돼 있다. 그 이유는 화물차가 일단 차체 크기부터 다른 자동차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크다는 점, 다음으로 적재한 화물의 부피를 감안할 때 이 차의 하중이 엄청나게 나갈 것이라는 점, 또한 우람한 외관 못지 않게 화물차가 내뿜는 소음이 매우 요란스럽다는 점 등이 우선 위협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화물차란 중량화물을 적재했을 경우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도 승용차처럼 정확히 멈춰서는 게 아니라 정지거리가 길어 이로 인한 추돌 또는 충돌 사고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 또 일단 충격사고가 발생하면 화물차가 받는 피해보다 다른 차가 입게되는 피해가 월등히 치명적이란 점 등이 화물차에 대한 일반의 위압감이라 할 수 있다.

반면 화물차 운전자는 이 같은 다른 차 운전자가 느끼는 위압감을 알고 있으며 이 같은 인식이 운전 중 다른 차에 대한 위압감으로 종종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처럼 화물차는 싫든 좋든 다른 자동차운전자들에게 심리적으로 위압감을 주는 대상이 돼 있다.

반대의 경우, 즉 화물차 운전자들은 다소나마 다른 차들을 얕잡아 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나와 접촉하면 너만 손해"라는 인식이 알게 모르게 화물차운전자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다는 지적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무모한 자부심, 오만함은 자칫 또 다른 교통사고를 불러올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운전자들의 보편적 정서를 전제할 때 화물차 운전자에게는 다른 차량에 대한 무관심이 더러 발견된다.

가장 두드러진 현상으로는 화물차 외부의 청결상태에 무관심해 특히 후미등이나 방향지시등, 안개등과 같은 각종 등화가 흙먼지 등으로 뒤덮여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해도 이를 제대로 시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나만 잘 보이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깔려있지만 화물차 주변을 운행하는 자동차들에게는 이같이 시인성이 훼손돼있는 화물차의 등화로 인해 상시 교통사고의 위험이 촉발될 수 있다고 한다.
브레이크등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나 이것이 흙먼지로 뒤덮여 있으면 등화를 밝혀도 외부에서 식별하기가 곤란해진다. 따라서 야간에 운행중인 화물차가 운행도중 앞쪽의 장애물을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이거나 정지를 시도할 때 화물차 뒤를 따르는 다른 자동차의 경우 화물차가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밟지 않았는지 알 수가 없게 된다.
이때 만약 화물차 뒤를 따르던 다른 자동차가 다소 주의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거나 전방주시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면 화물차의 브레이크 등화를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져 화물차 후미추돌은 불가피하게 되는 것이다.

이같이 화물차의 경우 후미추돌사고가 유독 많은 이유중에는 이같은 후미등의 시인성 불량에 따른 것이 상당 수준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유형의 사고는 브레이크등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방향지시등이나 안개등 역시 고장 또는 외부가 더렵혀져 있을 때는 식별이 불가능하게 돼 역시 화물차의 차로 이동이나 서행운전 등을 미처 감지하지 못하고 운행하다 예기치 못한 접촉사고를 당할 수 있다.

따라서 화물차 운전자는 자신이 운전하는 화물차의 청결은 물론이고 다른 자동차의 안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등화 외부의 청결에 유념해야 한다.
이와 유사한 주의사항으로 운전자가 운전석에 앉아서 운행중 차량 뒤쪽이나 좌우를 투시하게 되는 자동차 좌우측 사이드미러의 청결상태 유지도 매우 중요하다.
통상 화물차의 사이드미러는 승용차에 비해 폭이 다소 넓은 반면 길이가 대폭 확대돼 있다.
이는 화물차의 차체 높이가 다른 자동차들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다가는 운전자의 시선이 근거리 좌우측 하단부에 대한 투시가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길이로 긴 사이드미러를 장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크기가 큰 사이드미러라 할지라도 청결상태가 좋지 못하면 본래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외부 등화가 더럽혀질 정도의 청결상태로 운행을 계속하는 화물차의 경우 사이드미러만 깨끗이 유지할 가능성은 적다. 특히 운전석에 앉아서 대충 눈에 보이는 부분만 닦아 내는 습관을 갖고 있는 운전자라면 사이드미러 하단부는 청결상태를 회복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 부분으로 투시되는 부분은 화물차에 접근해 운행중인 자동차들을 확인하는 유일한 시각채널로, 이 부분이 흐려져 있다면 응당 확인해야 할 지점의 다른 차들의 움직임을 전혀 알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이 부분이 화물차 운전자의 시선 사각지대로 남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화물차 가까이 접근해 운행중인 자동차가 화물차를 추월하기 위해, 또는 화물차 옆을 지나치기 위해 속도를 높여도 화물차 운전자는 이를 모를 수 있는데, 이 때 화물차가 그 차의 진행방향으로 차로를 옮길 경우 영락없이 주변 차들과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화물차 운전자는 자신의 자동차 옆으로 접근해 달려오는 다른 차를 보지 못했다고 우길 수 있지만 이는 역시 사이드미러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결과라 할 것이다.
화물차에 있어 등화나 반사거울을 청결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이처럼 충분히 발생가능한 사고를 사전 예방해 준다는 점에서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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