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원재 경기마을버스조합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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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이원재 경기마을버스조합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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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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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를 바로 알자

마을버스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서민층과 학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온 교통수단이다. 이와 같은 역할로 1982년 서울에서의 첫 운행을 시작으로 2013년 1월말 현재 전국 5개 시·도에서 3931대가 운행되고 있으며 이중 98%에 해당하는 3862대가 서울, 경기, 부산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중 경기도에서는 21개 시 지역에서 1915대가 운행되고 있어 전국의 47.3%나 되고, 1일 이용 승객만도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시내버스 다음 가는 대중교통 이용률에 해당하는 것이다.
경기도의 경우 1990년도부터 극히 일부 시·군에서 마을버스가 운행되기 시작해 시행 초기에는 부녀회, 노인회 등 비영리단체를 중심으로 제도권 밖에서 운행되다 23년이 지난 현재에는 대중교통 수단의 중요한 축을 이룰 만큼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성장해 온 것이다.

마을버스는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취약 지역 서민의 발 역할을 하는 명실상부한 서민의 교통수단 자체이고 간선 도로의 교통수단은 물론 철도와의 연계기능으로써의 역할을 함으로써 대중교통 활성화에도 절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제를 2007년 7월부터 시행했다. 시행 전보다 대중교통 이용률을 대폭 끌어올리는 성과도 있었으나, 만족할 만한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같은 결과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지선(취약한 지역)기능과 간선기능과의 연계성이 미흡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하겠다.
이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본다.

먼저 마을버스의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 2000년 마을버스를 제도권으로 진입시키면서 입법된 운행계통의 범주가 고지대 마을, 외지마을, 아파트단지, 산업단지, 학교, 종교단체의 소재지 등을 거점·종점으로, 그 마을 등과 가장 가까운 철도역(도시철도역을 포함) 또는 노선버스(시내버스, 농어촌버스)정류소 사이를 운행하는 사업으로 한정돼 있다.

이와 같은 비현실적인 제도는 마을버스 이용 시 환승횟수 증가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은 물론 시간적으로도 장시간이 소요되는 등 이용자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대중교통수단으로써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돼 있다. 이 같은 결과는 대중교통 활성화 대책에도 장애가 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마을버스 이용승객이 간선기능의 교통수단과 환승이 편리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할 것이다.
두 번째, 취약지역에서 서민들의 발 역할을 하며 1일 100만명 가까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임에도 지자체가 대중교통의 활성화 대책을 위한 연구조사 시에 마을버스를 연구대상에 포함시켜 실시한 사례가 없는 바, 앞으로는 마을버스를 포함한 연구 조사를 실시함으로써 실효를 거둘 수 있는 대책 마련이 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비현실적인 제도와 업체의 영세성으로 인해 자구노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들은 물론 상대적으로 부족한 안전성, 쾌적성 등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업체의 노력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마을버스의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변함 없는 시민의 사랑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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