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대기업‧중소기업 상생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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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대기업‧중소기업 상생협력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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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영세사업자 사이에 분쟁이 이는 것은 자유시장경제의 원칙이 유지되는 한 나타날 수 밖에 없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방의 피해와 이로 인한 사회적 문제 등을 감안하면 분쟁을 최소화하며 서로의 영역을 유지토록 하는 지혜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겠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경제발전 과정에서 대기업과 영세기업 간 분쟁이 적지 않았고 그 고단한 대립구도를 거쳐 오는 동안 ‘동반성장’이라는 개념과 ‘상생’이라는 용어가 이제 낯설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문제가 산업계에 깔려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전문정비업계나 렌터카업계, 중고자동차매매업계, 물류업계 등 우리 교통산업계에만도 이 문제가 쟁점이 돼 왔다.

그런데 최근 전문정비업계와 대기업이 상생발전 방안에 합의해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는 발표가 있어 보는 이를 흐뭇하게 했다. 하긴 대기업이 마음먹고 영세 전문정비업계의 업무에 개입하면 그 영역은 대단히 피폐해질 가능성이 있다. 어렵게 기술을 배워 자립한 소위 ‘배터리가게’ 주인들은 상당수 일자리를 잃게 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도 대기업은 ‘대기업이 나서면 이용자 서비스를 높이고 비용을 줄여준다’는 논리로 버티기 일쑤였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고 공동의 이익을 위해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눈 끝에 기술 교류 확대와 재제조부품 유통사업 중단이라는 결과를 창출했다.

교통산업계에서 그와같은 상생협력의 방책을 마련해야 할 분야는 더 있다. 공존의 철학을 나누기 위해서는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솔직해야 하며, 서로를 믿어야 한다. 그러면 서로에게 자신의 역할이 발견되며 그것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이익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도 한 업종 안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눈에 보이지 않는 갈등구조를 갖고 있는 사업분야에서의 갈등극복 및 공동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논의의 장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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