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드라이브] ⑩ 히터는 충분히 사용, 에어컨 사용은 억제 + ⑪ 소모품 관리 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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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드라이브] ⑩ 히터는 충분히 사용, 에어컨 사용은 억제 + ⑪ 소모품 관리 철저
  • 곽재옥 기자 jokwak@naver.com
  • 승인 2013.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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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드라이브 일일(11) 실천요령>
교통안전공단·교통신문 연중캠페인 고유가시대의 생존법


“계절에 맞는 자동차 사용·관리법을 숙지하자”


겨울철에 히터는 연료비 부담이 적어 히터를 중속으로 가동시켜 충분히 사용해도 무방하나, 여름철 에어컨 사용은 최대한 억제할 필요가 있다. 내리막길에서는 에어컨을 고단으로 켜 냉기를 확보하고, 오르막길에서는 끄고 운행하면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된다. 또한 공기청정기, 에어컨 필터 등의 소모품을 주기적으로 관리하면 연료절감뿐 아니라 차내 위생에도 효과적이다.





고유가시대를 맞아 에코드라이브(친환경 경제운전)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운전자의 잘못된 운전습관 및 자동차 관리방법 등을 개선해 에코드라이브를 실천하면 연료비는 물론 온실가스 및 교통사고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에코드라이브 실천 요령 중에서도 계절에 따라 히터나 에어컨의 사용 방법을 정확히 숙지하고 실천하며, 공기청정기·에어컨 필터·연료여과기 등의 소모품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교환해주는 자동차 관리야말로 자동차의 연비 향상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겨울철에 히터를 사용하면 기름값이 많이 들 것이라고 생각해 히터를 잘 켜지 않는 운전자가 요즘에도 있다. 그러나 히터는 엔진의 열에 의해 뜨거워진 냉각수를 이용해 작동되므로 히터 팬을 구동시킬 만큼의 전력량만으로도 충분하고, 연료소모량이 매우 적어 중속으로 최대한 사용해도 연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반면 에어컨은 최대한 사용을 억제하는 것이 연비향상에 도움이 된다. 에어컨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연비가 악화되므로 사용시간만 줄여도 연료가 절약된다. 특히 배기량이 적은 소형 차량일수록 에어컨 작동에 따른 연료소모 증가율이 높기 때문에 경차의 경우는 에어컨 사용을 억제해야 연비향상에 유리하다.

내리막길에서는 에어컨을 고단으로 작동시키고 외기유입보다 내기순환을 유도함으로써 냉기가 충분히 확보되면 저단을 유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오르막길이나 목적지 도착 5분 전에는 에어컨 스위치를 끄고 송풍으로 두는 것이 에어컨 증발기에 있는 수분 제거는 물론 곰팡이 증식 예방이나 차내 냄새 제거 등 에어컨의 위생적 관리에 도움이 된다.

한편 고속주행 시에는 환기 목적이 아니라면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작동하는 것이 좋다.


차량에는 때마다 교체해야 하는 공기청정기, 에어컨 필터, 연료여과기, 엔진오일, 배터리, 점화플러그 등 소모품이 있다. 이들 소모품을 교환주기에 맞춰 교체하지 않으면 연료 효율이 떨어져 연비가 더 덜어질 뿐 아니라 안전에도 문제가 생긴다. 따라서 차량별로 정해진 소모품 교환주기를 참고해 관리하면 차량수명이 연장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히터·열선 등 전기 소모가 많은 배터리 외에도 부동액 등을 점검하는 것이 좋고, 봄과 여름에는 공기청정기·에어컨 필터 등을 철저히 관리하면 연료절감 효과 외에 황사 등으로 인한 미세먼지 차내 유입을 예방할 수도 있으므로 최소 1개월에 한번 정도 점검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교통안전공단 각 지역 자동차검사소에서 시행하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의 무료검사 서비스를 활용하면 좋겠다.

그러면 계절에 따른 히터와 에어컨 사용은 연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실험 결과, 히터의 작동에 따른 연료소모량은 히터팬 작동으로 0.007cc/sec 정도의 연료가 소모됐으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시간당 50원 정도다. 설정온도를 변경해도 큰 변화는 없었다. 반면 히터의 풍속에 따른 연료소모량은 중속에서는 0.265cc/sec, 고속에서는 0.279cc/sec로 측정됐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중속에서는 시간당 1910원, 고속에서는 2010원 정도가 된다. 따라서 히터는 고온 중속으로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좋지만 공회전을 최소화하는 것이 연료비 절약의 중요한 포인트다<표1 참조>.



반면 에어컨도 히터와 마찬가지로 실험과정에서 공회전 시 시간당 1860원 정도의 연료가 소모됐다. 에어컨을 사용하면 압축기 작동으로 0.341cc/sec 정도 연료소모가 증가됐고, 금액으로 환산하면 2460원 정도(600원 차이, 히터의 12배 정도 비용)가 나왔다. 따라서 에어컨은 가능한 실내 습기 제거나 냉방이 필요할 때 외에는 작동을 자제하는 것이 연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2 참조>.



이처럼 계절의 변화에 따라 운전자가 자동차 사용 방법이나 관리 요령을 숙지하고 실천하면 연료절감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물론 교통사고 사전 예방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지금까지 연재한 <에코드라이브 11(일일) 실천요령>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면 스마트한 에코드라이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내 인생의 에코드라이브]

“계절별 건강관리로 활기찬 인생을”


자동차 이용에 있어 겨울철에 히터를 사용하고 여름철에 에어컨 사용을 억제하는 것이 연비 향상의 지름길이듯, 우리 몸도 겨울철에는 호흡기나 혈관 질환 등을 조심하고 기력이 소진되기 쉬운 여름철에는 절제 있는 생활과 보양식 등으로 스태미나를 유지·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나이가 들어서도 활기찬 인생을 보내려면 쇠약해지기 쉬운 눈, 귀, 치아, 관절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습관이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된다.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혈관이 수축하면서 각종 질환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실내에서만 지내기보다는 적절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주기적인 실내 환기를 통해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각종 바이러스로 인한 감기나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 관리도 필요하다.

땀을 많이 흘리고 기력이 소진하기 쉬운 여름철에는 스태미나 관리를 위해 과도한 성생활을 자제하고, 원기 회복을 위해 각종 보양식을 자기 체질에 맞는 음식으로 균형 있게 보충할 필요가 있다.

나이가 들면서 침침해지는 눈 건강을 위해서는 안구 운동과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청력 유지를 위해서는 평소 과도한 이어폰 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흔들리고 빠지는 치아 관리를 위해서는 식후 양치질을 잊지 말고, 관절 관리를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함께 영양제를 섭취하는 습관이 유용하다. 나아가 손을 자주 씻고, 입안을 깨끗이 행구며, 발(발톱) 관리에까지 세심한 관심을 기울인다면 각종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지금까지 연재된 ‘내 인생의 에코드라이브’는 누구나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출발했다. 모든 독자들이 여기에 소개된 좋은 습관들을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남은 삶을 보다 건강하고 효과적으로 드라이브할 수 있길 바란다.


<박상권 교통환경처 책임연구원>
(coolpark@ts2020.kr/031-362-3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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