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철도물량 수송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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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철도물량 수송 거부"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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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물류대란 현실화’ 우려의 목소리 뚜렷...  



철도노조 파업 열흘째인 지난 18일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가 철도화물의 차량 수송을 거부하기로 해 물류대란이 우려된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경기도 의왕시 이동 의왕컨테이너기지(ICD) 앞 사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철도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등 탄압을 노골화하고 있어 철도화물 운송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 파업이 계속되자 정부가 화물차량을 이용해 철도 수송분을 대체하려 한다며 화물연대는 물론 전체 화물노동자에게 철도노조 파업의 정당성을 알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화물연대는 철도노조의 파업투쟁을 지지하고 연대 투쟁할 것이라며 운송거부를 비조합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화물연대는 제천, 부산, 광양 등 주요 거점에서 비조합원들의 동참 확산운동을 벌이겠다며 철도노조에 대한 탄압이 계속된다면 대체 수송거부를 뛰어넘는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봉주 화물연대 본부장은 "정부의 철도노조 탄압을 참을 수 없어 거리로 나왔다"며 "철도 민영화 방침이 철회되지 않으면 전체 화물노동자들과 연대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노조탄압 중단', '철도 민영화 반대'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차량에 부착하고 운송 거부에 들어갔다.

철도노조 파업이 역대 최장기간 계속돼 철도화물 수송률이 30%대로 떨어진 가운데 조합원이 1만2천여명에 이르는 화물연대가 운송거부를 선언, 물류 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의왕ICD는 철도노조 파업에 이어 화물연대가 운송거부에 나서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은 화물차량이 컨테이너 수송을 맡고 있으나 장거리는 대부분 화물열차를 이용하기 있기 때문이다.

의왕ICD는 철도노조 파업 이후 ICD에 입주한 15개 대형 물류회사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철도노조와 화물연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운송업체 한 관계자는 "철도노조 파업에 이어 화물연대까지 수송 거부에 들어가면 화물차량 구하기가 더 어려워져 물류대란이 우려된다"며 "이렇게 되면 웃돈을 주고라도 컨테이너를 운송할 수밖에 없어 부담이 커지게 된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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