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버스 하중 때문에 전용차로 포트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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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 “버스 하중 때문에 전용차로 포트홀 나타난다”
  • 정규호 기자 bedro10242@naver.com
  • 승인 201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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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중앙버스전용차로에 발생되고 있는 포트홀 등의 원인이 '버스 하중'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배윤신․안재모 서울연구원이 연구한 '서울시 중앙버스전용차로 포장방법 개선방안 연구'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시 도로포장 파손현황을 분석한 결과 버스하중으로 인한 도로파손이 상당부분 차지하는(포트홀 개소 비율 18%, 포트홀 면적 비율 27%)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자료에 따르면 중앙버스전용차로는 서울 시내 포장도로 면적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2004년 서울시 대중교통체계 개편작업과 중앙버스전용차선제도가 도입된 이래 버스전용차로에 중하중(버스 하중)이 집중되면서 포장파손이 발생됐다.

버스전용차로의 포트홀 발생(18%) 및 포트홀 건수 비율(27%)을 보면 버스전용차로의 비율(표)이 상당히 높다.



이는 대형버스의 집중ㆍ반복통행(정류장 및 교차로 구간 등)과 포장면 균열부위에 장기 강우시 빗물 침투로 도로파손이 가속화되는 문제점을 가져왔다.

연구원은 중앙버스전용차로 도로 파손의 원인으로 ‘설계’ 부문에 있다고 설명했다.

1986년 버스전용차로 설계기준 개발시 버스의 평균 하중은 약 11톤, 반면, 현재 버스의 평균 하중은 14~19톤에 이른다. 따라서 버스하중을 고려할 때 과거 설계단면은 최소 2.6배에서 최대 9배까지 과소 적용된 셈이다.

폭설, 무더위 등 수축과 팽창에 따른 파손율도 일반도로 아스팔트보다 높고, 포장교체가 내구성이 크게 저하된 상태에서 이뤄져 적극적인 대처도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특히, 버스정류장 설치로 도로 횡단면이 변화, 도로 기층 하부에 물이 침투해 배수불량에 따른 지반침하가 일어나는 문제점도 있다.

이에 연구들은 도로파손, 컬러포장체 탈․변색 등 포장포손이 잦아 빈번한 보수작업이 시행되는 만큼 근본적인 원인 규명을 위한 도로전수조사 등에 관한 연구과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급가속․급정거로 인한 도로파손도 문제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배 연구원에 따르면 정류장 근처에서 급정거와 급발진으로 인한 포장변형 향상검증과 정확한 대책방안을 위해서는 실험이 필요하고, 동시에 승차 혹은 하차에 따른 승객무게 불균형을 측정해 이에 대한 구조적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구체적인 제언으로는 ▲버스전용차로 포장상태 전수조사 ▲포트홀 등 파손이 심한 정류장 도로횡단면 변경 또는 토목섬유 배수작업 ▲버스하중 고려한 도로설계 기준 제정 ▲버스전용차로 도로파손 보수시스템 등 유지관리 및 이력관리 개선 ▲중앙버스차로 간격 확보 ▲급정거 및 급발진 억제를 위한 방안 등이 필요하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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