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 택배 불법영업 올해도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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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 택배 불법영업 올해도 ‘성행’
  • 이재인 기자 koderi@naver.com
  • 승인 201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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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쇼핑금액 5.4%p↑...결제액 20% 전자상거래 이용

택배업계, “물량 증가와 카파라치 대비한 후속조치 마련해야”

서울에서 활동 중인 자가용 택배 및 무허가 업체의 영업행위가 올해에도 성행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울시가 화물운송업 관련 신고포상금제 도입 조례안을 통과시키면서 일명 ‘카파라치 제도’ 시행을 준비 중에 있으나, 불법영업 근절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는 소비패턴이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을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배송물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반면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인물적 자원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햇수로 10년간 영업용 화물차 넘버가 동결된데다가 하도급 구조에서 파생된 처우개선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서 화물운송․택배 서비스는 근로기피 업종군으로 전락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이런 가운데 서울지역 택배물량과 서비스 이용자는 계속 늘고 있다.

최근 서울연구원 서울경제분석센터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서울시민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156조 4270억원으로 전국 신용카드 사용액의 43.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 처리된 71조 2357억원의 2배를 웃도는 규모를 보이고 있는 카드 사용액 중 31.5%(49조 4195억)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에서 처리됐으며, 20% 가량은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원은 쇼핑관련 결제금액은 전년 대비 5.4%p 늘어났으며, 불안한 내수 분위기와 합리적 소비를 택하는 연령층이 늘어난 점을 종합해 볼 때 전자상 거래로 결제되는 비중이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택배업계는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유통업계까지도 주문량을 택배로 처리하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에서 거래되는 물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보다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영업용 차량과 인력수급난에 대한 대비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영업용 택배차량을 비롯, 배송기사 부족으로 자가용 택배차의 활동량은 계속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택배전용넘버 공급이 추가되지 않는다면 비사업용 택배차량 증가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A사 업체 담당자는 “서울지역에서 발생하거나 타 지역에서 보내지는 서울행 물량은 전체 물량의 약 68%에 달한 상태”라며 “수치는 계속 늘고 있지만 한정된 인프라와 교통체증 및 도로시설보수 작업 등 다양한 문제가 얽혀 있어 서비스 질 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내 영업용 택배차량이 태부족인 반면 내년부로 포상금제를 시행한다면 급증하는 택배 수요에 맞춰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될 수 없기 때문에 공급자는 물론 소비자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배 번호판’ 전환 작업이 추가적으로 실행돼야 어느 정도 위험수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택배업계를 대표하는 한국통합물류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 2012년 택배물량은 14억 600만 상자로 집계됐으며, 지난해에는 5년 전 대비 약 5억 상자가 추가 집하․처리되면서 15억 선을 돌파한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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