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신년사= 불공정·비효율 극복에 함께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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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신년사= 불공정·비효율 극복에 함께 나서자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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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새해 아침, 독자여러분 복 많이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시간의 흐름은 참으로 빨라서, 마치 달리는 차 안의 사람이 차의 속도를 느끼지 못하듯 한 해 한 해가 유수와도 같습니다. 그렇게 가고 오는 시간 속에서도 우리는 한 해를 시작하는 순간마다 새로운 기대감과 희망, 더러 각오를 새롭게 다지기도 합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새해 어떤 희망의 돛을 띄워 올리셨는지요.
사람들은 이 시기 우리를 둘러싼 상황이 대단히 복잡다단하다고 합니다. 경제적으로는 중국의 긴축기조에 따른 금융 불안에 이어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변수까지 겹치면서 자금시장의 불안정이 더해져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만, 이 보다 더 직접적인 영향은 동북아에 형성돼 있는 주변국들의 정치적 긴장감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북한의 정세는 그야말로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어 우리의 정치·경제·사회 제 분야에 적지 않은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독자여러분, 따라서 올 한해도 결코 예사로울 수 없는, 그리하여 각별한 다짐과 준비 없이는 그 무엇도 이루기 벅찬 시간이 될 것임을 예감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짚어보건데, 우리 교통분야의 2014년 역시 만만치 않은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회 민주화와 국민소득 증대의 결실이 교통분야에서 서비스 공급자의 사정과는 상관없이 수요자의 편리와 이익에 지나치게 편중되는 경향을 보이면서 교통산업 운영주체의 부실화와 고통을 수반하고 있음은 이미 확인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보편적 복지시대를 맞고도 국민의 기본적인 교통권 보장을 위해 일하는 교통운영 주체들에 대한 마땅한 대가의 지불은 여전히 미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교통분야가 미래지향적 투자나 대응태세 구축을 위한 노력보다 생존에 급급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토로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금번 철도사태에서 확인하듯 교통분야에서도 독점적 지위와 기득권에 안주하는 일이 없지 않은 바, 이 모든 불균형과 비효율, 불공정은 극복돼야만 하는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독자여러분. 이렇듯 수없이 얽히고 복잡한 문제들에 대해 우리는 이제 새 아침 경건한 마음으로 하나하나 그 실타래를 풀어 나가는 일을 다시 시작해야만 할 것입니다. 세계가 부러워 하는 스마트폰의 위업처럼, 우리에게는 세계 5위 자동차산업과 지구촌 대도시 교통의 모범답안으로 불리는 서울의 버스준공영제, 7년 연속 세계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천공항 역시 우리가 고난을 딛고 역경을 이기며 일궈낸 성과들이에 지금 우리가 직면한 어려움들도 결코 극복하지 못할 문제들이라 여길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문제는 역시 현실을 직시하고 진솔하게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매사를 바로 잡아가고자 하는 일의 필요성을 같이 인식하는, 이른바 공감대입니다. 어떤 문제도 각자가 따로 인식하면 해법도 제각각일 것입니다. 그러나 각자의 주장과 방법만 고집한다면 문제 해결은 커녕 문제를 더욱 키워가는 결과로 이어질 것은 불문가지입니다. '한 아이를 나눠 가질 수 없다'던 솔로몬 왕의 지혜는 지금 우리 상황에서도 절절한 교훈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갈등을 치유하고 공감대를 넓혀 가는 노력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존경하는 독자여러분. 그런 의미에서 교통신문은 급변하는 환경속에서도 교통부문의 지속발전과 사회적 역할의 확대를 위해 심기일전하는 한해가 될 것임을 다짐합니다.
이는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공정과 진실'에 바탕을 둔 가치지향적 보도 태도를 일관해 독자여러분의 신뢰를 더욱 두텁게 쌓는 일부터 시작해 시시비비를 가려 올바른 여론을 형성하는 일에 최우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교통신문은 올해 정보화 능력을 배가시키는 시스템 확충은 물론이고 젊고 당당한 취재진을 더 많이 확보해 독자여러분들을 더 자주 뵙게 될 것입니다. 
전문가 그룹과의 소통도 강화해 신문 품질을 증진과 함께 교통분야 오피니언 리더로써의 역량을 더욱 높이는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교통분야 발전은 더불어 충실하고자 하는 다수의 노력에 의해 좌우될 것입니다. 교통의 역할이 시민의 이동권 확보와 질높은 서비스 제공에 있다면, 이를 위한 수많은 업무들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이 중요합니다. 효율적인 업무체계 구축, 올바른 비용 산출과 집행,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이고도 진정성 있는 노력, 정책의 방향과 집행과정의 합리성도 반드시 챙기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또한 산업안정을 위한 노사관계, 교통 공기업의 정체성 회복 문제 등도 우리가 함께 논의하고 걱정해야 할 과제임에 틀림없습니다.

독자여러분. 이 아침 우리 앞에 놓인 많은 현안들이 다소 무겁고 버겁기도 합니다만, 이 역시 딛고 일어서 나아가야 할 시대의 과제이기에 함께 담담히 직시하며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한번 시작합시다.
올해는 말띠의 해라고 합니다. 역동의 상징이요 진취적인 말(馬)의 기상을 상기하며 우리 모두 힘차게 박차고 달려나가는 새 아침이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14년 원단

교통신문 대표이사  윤 영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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