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2014 교통산업 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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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2014 교통산업 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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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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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안 속 '도약' 기대"

 

2014년은 얼마나 달라질까. 새해를 맞는 교통업계에는 긴장감이 역력하다. 경제·사회 전반에 만만찮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해에 대한 기대감은 업종마다 다르다.
전반적 침체를 보여온 택시·화물운송사업은 반전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반면, 버스와 터미널사업은 악재가 많다. 자동차관리사업도 부진을 예상하는 분위기이나 특히 중고차매매업이나 해체재활용업은 불안감이 팽배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업종 대응태세도 제각각이다. 제도개선의 성과가 기대되는 전세버스·개인택시업계의 발걸음에 힘이 실리고 있는 반면 렌터카업계나 수입차업계는 활력이 느껴진다. 교통업계 '2014년 전망과 과제'를 업종별로 들여다본다.


● 버스(60점대)

운송원가 상승, 운송수입의 지속적인 감소, 통상임금 문제 및 근로시간 상한제 도입 여부 등 노사 갈등으로 인한 사업자 부담 증가, 전세버스의 노선버스 사업구역 잠식 등의 정부정책 추진으로 2014년도 버스업계는 매우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택시(70점대)
숙원과제인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포함하는 대중교통법안이 정부 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계류된 반면, 정부의 택시산업발전법안과 종합대책안도 노사가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택시감차 문제 역시 현실과 거리가 있어 나아질 것이 없다는 여론이다.

● 개인택시(80점대)
지난해 대부분 지역에서 택시요금이 인상돼 그 영향이 금년에도 미칠 것이며, 작년부터 개인택시 차량구입 시 부가가치세가 면제돼 올해까지 계속돼 다소나마 도움이 될 전망이나, 국회에서 택시법안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사정은 달라질 것이다.


● 화물(80점대)
지난해 새 제도 시행에 따른 어수선한 분위기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고, 시장 내 이해관계자들 간 갈등구조는 증폭돼 안개정국에 직면하는 상황이다. 물동량 또한 감소할 것으로 보여 업계 전체적으로 과당경쟁, 덤핑운행으로 경영이 악화될 전망이다. 

● 개별(80점대)
2013년과 비슷한 운송 총매출 및 운송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14년 중소기업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한국은행 및 주요 언론사 경기전망이 속속 발표되고 있어 물동량 정보 취득은 작년에 비해 보탬에 될 것으로 보인다.


● 용달(80점대)
올해도 용달시장은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부분적인 차이는 있겠으나, 전체 사업자의 운송여건이 향상될 만큼 큰 영향은 아니라고 본다. 택배 문제나 주선업계와의 마찰 등 실제 사업자들이 느끼는 애로는 갈수록 심화될 것이다.


● 주선(80점대)
올 화물운송주선업계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그 이하로 불안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물량 감소, 직접운송의무제를 이용한 3PL 확대 등으로 주선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될 전망이며, 부동산 경기침체로 이사물량도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 전세버스(90점대)
총량제 시행이 예정돼있어 수급이 점진적으로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며, 적정요금 수수 및 가격덤핑 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사업자의 수익성이 호전돼 안전비용에 대한 투자 증가로 안전관리 강화, 사고감소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 고속버스(80점대)

대중교통인 고속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서민층의 실질소득이 증가하지 않은 상황에서 2014년 고속버스 수송수요의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 2014년말 호남선 KTX가 개통할 경우 연말 수송수요는 2013년에 대비하여 급감할 것이므로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터미널(60점대)
시외·고속버스가 KTX와의 경쟁에서 계속 밀리고 있다. 특히 2014년말 호남선KTX가 개통할 경우 시외·고속버스의 수요는 더욱 급감할 것으로 보여 매표 수수료 매출 등도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지난해보다 맑은 업계 기상을 전망하기 힘들다.

 

● 렌터카(80점대)
사고대차시장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선정될 경우 대기업과 중소사업자가 상생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동반성장과 단합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회와 전국의 조합이 공동으로 교통사고 예방활동을 강화해 렌터카 이미지 제고 및 수요 증가를 기대한다.


● 마을버스(50점대)
전국의 마을버스 요금 수준은 현재 비현실적이다. 물가 상승에 따른 교통비 인상을 시민들이 걱정하는 것은 맞지만 마을버스업계가 버티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내년에는 '요금 인상'을 심각하게 검토해봐야 한다. 인상되지 않을 시 내년 기상도는 50점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 국산차(80점대)
신차 출시와 같은 공격적인 전략보다는 기존 차종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해 생산·판매 실적이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재료비와 인건비 등 원가 인상요인이 커 국내 생산보다는 현지 생산을 강화하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점차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 수입차(90점대)
수입 디젤차 수요가 더욱 높아지면서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15만5000대 판매가 예상된다. 20∼30대 젊은 소비층 증가와 2000cc 이하 중소형차급 성장으로 대중화 현상이 계속돼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차 출시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 검사정비(70점대)
업계 관리단체 임원진이 교체되면서 새해 도약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정비이력 전송 업무를 놓고 업계 간 조율이 진행 중이고, 대부분 과제가 입법 추진 및 보험사와 이해관계의 문제로 장기적인 실천계획이 필요한 것이 부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 전문정비(70점대)
연초 공동차량 입찰에서 낙찰돼 물량을 확보한다면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대기업 프랜차이즈와의 경쟁은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연합회의 카포스 프랜차이즈 활성화가 관건으로 무등록 정비행위 근절과 신규 정비영역 구축에 성공하면 업계 경기를 낙관할 수도 있다.


● 중고차매매(60점대)
마진과세 입법개정, 거래실명제 등 제도적 뒷받침으로 매매시장의 신뢰가 회복되고, 거짓·허위 광고 금지 및 수수료 사전고지·사후정산 의무화 등 업계의 실행 노력이 더해진다면 업계 경기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기침체의 불안감이 팽배해 전망 예측이 어렵다.


● 해체재활용(50점대)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물의 감소가 지속될 것이며, 업계의 고질적 불만이던 중복규제와 관리일원화가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 특히 의무적 시설기준이 강화되고, 특별한 경기 반등 요소가 없어 업체 양극화 및 장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 물류(70점대)
상반기에는 택배시장의 불안정한 상황과 철도노조 파업 여파로 당분간 현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변동에 영향을 받아 위축된 내수시장의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종전보다 나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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