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여객열차에 1인 승무 시범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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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 여객열차에 1인 승무 시범운영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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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보호 설비 부족해 안전 우려"    ...  


코레일이 중앙선 청량리∼제천역을 오가는 새마을·무궁화호 열차에 대한 기관사 1인 승무를 오는 14일까지 시범 운행한 뒤 다음 달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중앙선 1인 승무는 청량리∼서원주 복선 개통과 함께 선로 직선화 개량, 신호설비 구축, 건널목 설비 개선 등 열차운전 환경의 개선에 따라 운영효율화 목적으로 시행되는 것이다.

코레일은 4개 열차를 1인 승무에 적합한 신형 전기 기관차로 바꿔 긴급사항 조치 능력 배양 등 1인 승무에 대한 적응력을 높인 뒤 다음 달부터 34개 열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될 경우 일반 여객열차의 기관사 1인 승무 비율은 60.7%에서 69.5%로 늘어난다.

기관사 1인 승무에 따라 발생하는 여유 인력(28명)은 신규 노선 충당 및 인력이 부족한 기관차승무사업소로 전환 배치할 계획이다.

기관사 1인 승무는 1996년 5월 통근형 동차(CDC)와 무궁화동차(RDC)를 대상으로 최초로 시행했다. 경부·호남·충북선은 2008년 5월, 전라선과 영동선은 2011년 10월부터 확대 시행하고 있다.

코레일은 비 전철 구간 및 디젤기관차(2인승 구조) 운영 등으로 일부 노선에서는 2인 승무가 불가피한 실정이나 앞으로 1인 승무로 설계된 기관차를 도입해 전차선 설치 확대 등을 통해 기관사 1인 승무를 계속해 늘릴 방침이다.

KTX는 2004년 운영 개시부터 1인 승무로 운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는 안전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철도노조 청량리기관차 승무지부 소속 조합원 4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시범 운영 열차가 출발하는 청량리역에서 집회를 열고 "경부선과 달리 중앙선은 단선인데다가 보호 설비가 부족해 기관사에게 전적으로 의존해야 한다"며 "1인 승무를 강행하면 사소한 실수가 자칫 정면충돌이나 탈선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범 운행 열차로 지정된 안동행 무궁화호 열차를 둘러싸고 기관차에 타려는 사측 팀장의 탑승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사측이 다른 기관차를 투입하려 시도하다가 강릉행 무궁화호 열차의 출발이 10분 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노조는 앞으로도 시범 운행 기간 동안 1인 승무 저지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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