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산업 미래 ‘정보화 솔루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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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산업 미래 ‘정보화 솔루션’에 있다
  • 이재인 기자 koderi@naver.com
  • 승인 201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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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 가시적 성과 이어 리스크 제거요인으로 활용

“제조․유통 화주기업 위한 공급망 모델 증축에 초점”

ICT 기반 물류 시스템 개선작업으로 물류업계가 분주하다.

그간 비효율적 측면을 최소화하면서 생산성을 증대한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IT 융복합 체제의 정보화 사업은, 물류처리 과정<사진>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부담 요인을 제거하는 계획 하에 추진되고 있으며 정보 활용 범위를 확대해 물류 안정성과 글로벌 역량강화 목적으로 다각화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온․오프라인에서 수집된 고객관계관리(이하 CRM) 정보가 하나의 빅데이터로 통합․관리하는 고객사가 늘어난데 이어, 이를 기초로 생산라인과 유통․공급망의 오차범위를 좁혀 위험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으로 접근하는 화주기업체들이 늘면서 가속화되고 있다.

과거 진행된 물류 정보화 사업을 보면 물류비 절감과 효율성 증대가 핵심이었다.

가령 화주 고객사로부터 전달받은 주문․배송 정보로 최적의 운송루트를 고안․활용해 계약내용에 맞춰 처리하면서 시간․경제적 손실 비용을 경감시키는가 하면, 이를 토대로 에너지․온실가스 사용 배출량 감축계획에 의해 마련된 녹색물류 전환사업에 동참하면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 게 대표적 예다.

비용절감 등 가시적 성과를 위해 활용된 게 그간의 모습이라면, 최근에는 사고발생 잠재요소를 최소화한다는 목적으로 광범위해진 상태다.

예컨대 글로벌 특송기업들 경우에는 그간 축적된 화주 고객사 및 그들로부터 위탁받은 주문정보를 빅데이터로 구축해 배송 과정 중 발생했던 문제점을 확인하고 사고 가능성이 내재돼 있는 요인을 수집해 솔루션으로 마련․제공 중이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네트워크 증축과 R&D사업 등 서비스 개선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 있고, 전 세계에서 활동․처리내역 정보를 토대로 솔루션이 적용되고 있어 소비자에게는 신뢰성을, 내부적으로는 대응능력과 사업역량을 증대하는 추진체로 이용되고 있다는 게 관련 업체들의 설명이다.

A사 한 관계자는 “녹색물류 사업으로 진행 중인 유류계측 통합단말기 장착사업을 통해 차량과 물동량의 이동정보와 에너지 사용 및 사고발생 원인 등의 정보를 수집․분석 중”이라며 “향후 누적된 데이터는 사고대응방안 및 솔루션 개발과 해외진출 등 영역확장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류정보화 사업은 대고객 만족도 증진을 위한 서비스 개선대책에도 포함돼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제조․유통관련 화주기업들은 경제현황․소비성향․환경규제․정보기술 및 데이터 이용 솔루션 동향을 타깃으로 마케팅은 물론 생산․공급 관리 체계를 전환하고 있어 서비스 공급자인 물류기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정비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누적된 빅데이터 분석작업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유통사가 추천하는 PB상품이 늘고 있으며 24시간 점포를 비롯해 자체 증설한 온라인 마켓과 소셜커머스 등으로 공급 채널이 분산되고 있다”며 “대형 마트 등 오프라인에서 공급된 물량이 온라인 주문방식으로 전환․처리되면서 주문․결제․배송정보 관리에 유통업체들이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제시한 요구내용을 소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공급망 전환이 물류업체별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IT 융복합 대상 업종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을 강조, 시장 환경에 맞춰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추가하면서 ICT 기반 체제로 전환 중인 화주기업에게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하고 해당 공급망관리시스템(SCM)으로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정보화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A물류사 관계자는 “택배 이용고객이 급증하면서 운송장에 게재된 개인정보와 송장번호를 암호화해 유출사고를 방지하고 있으며 수취인이 인도받은 후 즉각 송장을 제거할 수 있도록 안내 문구를 삽입하는 내용을 검토 중”이라며 “최근 배송알림 서비스를 위장한 신종 스미싱 범죄가 나오고 있어 유의사항을 홈페이지와 배송기사를 통해 안내 중이며 배송조회 URL이 링크돼 있는 부분을 삭제하고 송장넘버와 배송예정 시간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금융당국의 정보보안망에 구멍이 뚫리면서 빚어진 개인정보 유출 사고까지 더해지면서 물류 정보화 사업은 고객정보 보호 대책 일환으로 확대 중”이라며 “정보화 사업은 물류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수립됐지만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됨에 따라 이용자의 편의와 신뢰성을 타깃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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