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속 세계문화유산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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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속 세계문화유산을 찾아서"
  • 임영일 기자 yi2064@hanmail.net
  • 승인 2014.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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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 추천 '2월 가볼만한 곳'

【경기】스러져가는 작은 탄광촌이 19세기 산업혁명의 생생한 현장으로 재탄생한 영국의 블래나번 산업 경관, 원주민 사회와의 관계회복과 화해를 통해 세계유산이 된 캐나다 로키산맥의 재스퍼 국립공원 등은 세계문화 유산으로 길이 남을만한 역사적인 명소이다. 유네스코는 이와 같은 명소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닌 유형·무형의 유산을 보호하고 있다.
경기도에는 어떤 문화유산이 있을까. 조선시대 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조선왕릉 40기 중 31기(12개소)가 안장된 경기도는 발전된 도시문화와 달리 경기도의 전통적인 문화적 가치를 보여준다. 봄이 오는 길목, 역사를 되돌아보는 한적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조선왕릉 40기 중 31기(12개소)의 왕릉이 경기도에 위치해 있다.
조선왕릉은 2009년 6월 스페인의 세비야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부터 마지막 황제 순종의 유릉까지 모두 40기의 왕릉이 인류문화유산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이다. 이처럼 한 왕조의 무덤 전체가 한꺼번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조선왕조는 519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세계 역사상 한 성씨의 단일 왕조가 이처럼 기나긴 세월을 존속한 예는 조선왕조가 유일하다. 장구한 역사를 간직한 조선왕조에는 왕실의 위계에 따라 능, 원, 묘로 분류된 119기의 왕족 무덤이 있는데, 이 중 27명의 왕과 왕비 그리고 추존된 왕과 왕비의 무덤을 조선왕릉이라 일컫는다. 폐위된 연산군과 광해군의 묘를 제외하면 왕릉은 모두 42기에 이른다.
42기 왕릉 중 북한의 개성에 자리하고 있는 '제릉'과 '후릉'을 제외한 40기의 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조선왕릉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사후 공간이 융합된 건축양식을 비롯해 한 시대를 이끌었던 왕과 왕비의 무덤이 600년의 세월동안 훼손되지 않고 보존되어 온 점, 역사를 간직한 전통 제례의식이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는 점 등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동구릉(왕릉수 9기)=경복궁의 동쪽에 아홉 개의 능이 모여 있다 하여 동구릉이라 이름 붙여진 이곳은 우리나라 최대의 왕릉군이다. 조선을 개국한 태조의 건원릉을 비롯하여 현릉, 목릉, 숭릉, 원릉, 수릉, 경릉, 휘릉, 혜릉이 함께 자리한다. (경기도 구리시 동구릉로 197)
▲영녕릉(왕릉수 2기)=영녕릉은 세종 영릉과 효종 영릉을 함께 부르는 말이다. 세종 영릉은 조선왕릉 최초의 합장 릉으로 소헌왕후와 함께 합장돼 있으며, 효종 영릉은 인선왕후와 함께 있는 쌍릉이다.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 영릉로 269-50)
▲사릉(왕릉수 1기)=단종의 비 정순왕후의 능으로 다른 능에 비해 단출하고 간소하게 꾸며져 있다. 지난해 무료 시범 개방을 거쳐, 올 1월1일부터 정식 개방했다.(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사릉로 180)
▲광릉(왕릉수 1기)=세조와 정희왕후의 능으로 정자각을 중심으로 왕과 왕비를 각각 좌우 언덕위에 봉안한 동원이강능(한 곳에 두 언덕으로 나뉘어 있는 묘)이다. 홀수일은 왕릉, 짝수일은 왕후릉의 능침을 개방한다.(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광릉수목원로 354)
▲서오릉(왕릉수 5기)=서쪽에 다섯 개의 능이 있다하여 서오릉이다. 추존왕 덕종 경릉과 예종 창릉, 숙종 명릉, 익릉, 홍릉을 비롯해 순창원 등 2원 1묘가 있어 동구릉 다음으로 큰 왕릉군이다.(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서오릉로 334-92)
▲파주삼릉(왕릉수 3기)=세자빈으로 세상을 떠난 장순왕후의 공릉과 성종의 비 공혜왕후의 순릉 그리고 영조의 장남인 추존왕 진종과 그의 비 효순왕후의 능이다.(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삼릉로 89 봉일천리 산4-1)
▲서삼릉(왕릉수 3기)=서족에 있는 세 개의 능으로 희릉, 효릉, 예릉이 자리하고 있다. 이외에도 연산군의 어머니인 폐비 윤씨의 회묘를 비롯해 일제에 의해 강제 집장된 왕자와 공주, 후궁들의 묘 46기와 태실 54기가 함께 들어서 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서삼릉길 233-126)
▲융건릉(왕릉수 2기)=융릉은 사도세자로 잘 알려진 추존 장조와 헌경왕후의 합장릉이며, 건릉은 정조와 효의왕후의 합장릉이다. 융건릉은 정조의 효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경기도 화성시 효행로 481번길 21)
▲홍유릉(왕릉수 2기)=홍릉은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합장릉이며, 유릉은 제27대 순종과 순명효황후, 순정효황후의 합장릉이다. 중국 황제의 능제를 참고하여 조성됐으며 역대 왕릉과는 다르게 석물들이 홍살문(붉은 색을 칠한 나무문)과 침전 사이에 위치해 있다.(경기도 남양주시 홍유릉로 352-1)
임영일기자 yi20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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