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바람직한 운수업계의 R&D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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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바람직한 운수업계의 R&D 움직임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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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제 분야에서의 미래 발전상 구축은 다분히 연구개발(R&D)의 성과에 의존한다. 실행가능한 계획을 만들고, 더 나은 사업여건을 이뤄내며 소비자 시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서비스(제품)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도 연구개발 분야의 몫이다.

교통분야에서의 연구개발은 주로 관 주도로 이뤄져 왔다. 국책연구기관을 비롯해 지자체마다 연구기능을 가진 조직을 꾸려 크고 작은 문제들에 대처해온 게 대부분이다.

더러 학계의 노력도 가세됐다. 연구기관의 인력과 학계가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연계하면서 정책의 바탕을 일구고 논리의 저변을 설계해 온 것이다.

그런데 정작 산업현장의 주체인 업계에서는 이 문제에 비교적 등한했다. 산업의 역사성으로 보면 50년도 더된 주요 육상운수사업에서의 자체 연구개발 능력은 거의 부재상태였다. 그나마 버스업계와 화물업계에서 10여년 전부터 자체 연구조직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육상운수업계에서는 큰 정책 변화가 있을 때마다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허둥대는 모습을 보인 것인지도 모른다. 논리를 내세워 주장을 관철시켜야 할 문제를 목소리로 대신해왔으니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웠다.

물론 업계가 어려워 조직을 운영할 형편이 못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형편이 나아져도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면 상황은 바뀌지 않으니 거시적인 업계 발전 방향이나 청사진을 만드는 일이 언제까지나 요원한 문제로 여겨졌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일부 업계 내부적으로 연구기능을 만들자는 논의가 있어 크게 반갑게 들린다. 개인택시업계가 구체적으로 나서고 있고, 렌터카업계에서도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한다. 진일보한 모습이다. 논의로만 그치지 말고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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