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노인 교통사고 대비, 한시가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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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노인 교통사고 대비, 한시가 급하다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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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교통사고에 대한 주의력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노린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예상은 했으나 결과가 그렇다고 하니 답답한 것은 더 말할 것이 못된다.

이미 접어든 고령화사회에서의 노인 교통사고 증가와 이로 인한 노인계층의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뭔가 대비해야 한다는 점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문제다. 그러나 실제 우리 현실에서 이 문제에 관한 구체적인 노력의 흔적은 잘 찾아 보기 어렵다. 어떻게 된 현실인지 그 영문도 알 길이 없다.

노인 교통사고 대비책은 어린이 교통안전 문제와 내용과 방식 모두 전혀 다르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아이들처럼 모여 앉게 해 가르킨다거나, 부모의 관심을 드높이는 노력, 무단횡단 등을 방지하게 하기 위해 통학로에 가드레일을 충실히 설치하는 일 등은 어린이들에게 유효한 방식이지만 노인들에게는 전혀 맞지 않는 것이다.

노인계층은 적어도 교통사고의 위협을 인지하지 못해 사고를 당하는 것이 아니라 알고도 행하지 않는 무모함, 또한 알면서도 움직여지지 않는 신체적 불편 등이 교통사고에 더욱 직접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노인계층의 교통생활은 종래 해오던 습관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 달라진 교통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교통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젊은 시절 운전을 잘했기 때문에 지금도 어느 정도는 할 것’이라는 의식이 고령의 운전자에게 팽배해 있는 한 그들이 포함된 교통사고 발생 빈도를 줄이는 일은 매우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전문기관이, 또 시민단체나 전문가 그룹이 나서서 보다 현실적인 노인교통안전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적어도 ‘내가 오늘 운전을 할 수 있을까’를 스스로 알아보는 매뉴얼 하나 정도는 제대로 만들어 내 고령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되도록 해야 하나 이것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대신 여전히 노인교통안전 문제에 관한 소모적인 논쟁과 이론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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