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주목해야 할 말레이시아 항공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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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주목해야 할 말레이시아 항공기 사고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4.0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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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 아항공기의 추락사고 뉴스가 지난 주말 국제판을 장식하고 있다.  고장이나 테러에 의한 사고냐 등 꼬리를 무는 의혹에 전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기도 하다.

우리는 이 사고를 보면서 우리나라 항공기의 대형 항공교통사고 기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좀은 참담한 기억이지만, 우리는 세계적으로도 유래없는 대형 항공사고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비록 테러 등에 의한 사고였지만 수차례 운항중인 항공기가 추락하는 피해를 당했는가 하면, 아시아나기 괌 착륙사고나 최근 미국에서 일어난 착륙사고도 여전히 기억에 생생하다.

우리는 한 때 세계민간항공기구가 정하는 국가 항공안전 등급에서 B그룹으로 분류됐을 정도로 취약한 구석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던 것이 지금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수준높은 항공안전국가 대열에 합류해 있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룩한 것도 사실이다.

항공분야의 핵심은 안전이다. 다른 어떤 구조적 요소로도 안전을 커버할 수 없다면 안전은 거의 유일한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항공분야에서의 최고의 기술력은 안전분야라 해도 과언이 아니고, 그 기술적 수준도 이미 대단히 발달돼 있다. 그런 이유에서인가, 이론적으로 모든 교통수단 가운데 가장 안전한 수단이 바로 항공기라고 할 정도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렇게 중요한 항공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보안문제가 부각돼 있다.

우리의 경우도 이미 뼈 아픈 경험을 갖고 있는 부분이다. 수십년 전 북(北)의 지령에 의한 마유미의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이 바로 그것이었다. 항공기를 폭파하려는 의도를 얼마나, 어떻게 사전에 파악해 대비하느냐의 문제가 어느덧 항공안전의 핵심으로 부각될 정도다.

말레이시아항공기 추락사고의 전말은 한참 뒤에나 밝혀질 젓이겠지만, 벌써부터 ‘테러에 의한 사고’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위조탑승권으로 탑승한 사람의 숫자나 신원이 드러나고 있고 이와 관련된 수수가 진행되고 있다니 지켜볼 일이다.

다른 나라에서의 이같은 사고는 우리에게 경각심 이상의 긴장을 요구한다. 이번 사고가 혹 테러에 의한 것이라면 그것은 국제정치적 분쟁이 가져다 준 비극이라는 점에서 시사점이 적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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