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상륙 물류업계 갈증 해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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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상륙 물류업계 갈증 해소되나
  • 이재인 기자 koderi@naver.com
  • 승인 201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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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파트너 선정 작업 중...올해 ‘택배․컨’ 물량 반등 조짐

신규물량에 목말라 있는 물류업계가 최근 발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가 올 초 국내 상륙하면서 가구 배송 서비스를 전담할 업체모집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케아의 아웃소싱 파트를 보면 내륙 육상운송과 택배 서비스 등 2개 부문에서 진행된다.

물류업계에 따르면 이케아로부터 육운분야 제안요청서(RFP)를 전달받은 업체는 5~6개사이며, 해당 업체는 지난주에 회신을 마쳤다.

결과 발표 이후에는 택배부문의 입찰이 또 한 차례 진행될 예정이며, 선정된 업체는 오는 6~7월을 시작으로 이케아의 물량을 전담․관리하게 된다.

유력한 파트너로 지목되고 있는 업체에는 CJ대한통운․한진․현대로지스틱스가 랭크돼 있다.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OEM 방식으로 주문․생산라인이 가동되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 수출․입 물량을 처리한 이력과 그에 대한 실적이 이번 결과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이케아 측에서 반가공 상태의 벌크화물을 처리․보관할 수 있는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3개사의 경합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견해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 한 관계자는 “컨테이너 관련 육상운송과 B2C 공급루트인 택배가 1차와 2차로 나눠 입찰이 각각 진행될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엔트리에 꼽힌 유력 3사 모두 국내 택배 서비스를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1차 결과가 상당한 영향력이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물류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데에는 성숙기로 접어든 택배시장을 환기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는 이케아가 국내 진출을 확정하면서 영업초기연도인 올해 택배와 컨테이너 물량추이가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소비 트렌드와 서비스 공급자인 택배 물류기업들도 일본과 비슷한 맥락으로 변화하고 있어, 과거 일본에서 행해진 데이터로 유추할 수 있다”며 “이케아가 일본에 진출했을 당시 초기년도를 보면 월 6500건~6800건의 택배물량이, 3만건에 달하는 수출입 컨테이너 물량이 산출됐고 이와 비슷한 기류가 올해 국내물류시장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상품을 구매자가 직접 조립하는 DIY 방식을 이케아가 고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RFP에 가구 조립 서비스를 언급했다는 것은 이례적인 것”이라며 “한샘 등 인지도가 있는 국내 브랜드 가구업체와 차별성을 두기위해 친환경 리사이클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물류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케아는 전세계 42개국(총 345개 매장) 네트워크를 보유하면서 북유럽 디자인의 가구․소품을 반조립 상태로 공급하는 ‘플랫팩’ 판매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배송비와 조립비 등 물류비용이 경감된 만큼 합리적인 가격대로 환원해 실용성과 경제성은 물론 북유럽 라이프 스타일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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