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만남의 장소 1위 '수원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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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만남의 장소 1위 '수원역'
  • 임영일 기자 yi2064@hanmail.net
  • 승인 201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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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개발硏, 범계역· 부천역 뒤이어
서울은 강남역, 홍대, 종로 順 '선호'
"도시, 휴식·문화공간으로 진화해야"


【경기】경기도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만남의 장소 1위는 '수원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역 다음으로는 범계역, 부천역을 꼽았으며, 수도권 전체에서는 서울 '강남역'이 1순위로 나타났다.

지우석  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젊은이들에게 매력 있는 경기도 도시' 연구보고서에서 경기도 22개 시·군 20대 젊은이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매력 있는 도시의 요건을 제안했다.
연구원이 지난 2월27일부터 3월7일까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오랜 친구(13.2%), 현재 직장·학교 친구(14.0%), 이성친구(10.8%) 등 모든 만남에서 서울 강남역을 선택하는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교통 편리(39.4%), 중간 지점(28.4%) 등 만남 장소 선정 시 '접근성'(67.8%)을 가장 크게 고려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총 250여 만남의 장소 중 1위인 강남역 다음으로 홍대(6.0%), 종로(4.6%)도 선호 장소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는 수원역(5.0%), 범계역(3.4%), 부천역(3.0%)이 모임 장소의 거점으로 발전할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활동에 따른 우선순위에서는 오랜 친구나 현재 직장 동료·학교 친구를 만날 때 먹자거리(64.8%)를 선호하며, 이성 만남에서는 카페거리(26.4%)와 멀티플렉스(21.8%)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경기도에서 만남을 기피하는 이유는 '서울에 비해 할 것이 없어서'(32.4%), '만날 사람들이 서로 너무 멀어서'(24.0%), '맛집이 없어서'(16.6%), '경기도가 익숙하지 않아서'(16.4%), '교통이 불편해서'(10.6%) 순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여 무엇을 할지 고민 없이 일단 만남을 결정할 수 있는 강남역과 달리 경기도는 할 일을 사전에 계획하고 만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만날 사람들이 서로 너무 멀어서'는 물리적인 거리보다는 경기도내 지역간 이동이 불편하거나 불가능한 까닭이다. 동서축 전철 부재, 서울을 경유하는 광역버스 노선 등이 그 예이다.
지 연구위원은 "도시는 더 이상 생존을 위한 치열한 전장(戰場)이 아니라 재미, 자랑, 휴식, 놀이, 예술, 문화를 위한 매력적인 공간으로 진화해야 한다"면서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매력 있는 경기도 도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우선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는 선도적·선험적 도시 건설 추진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지상에 자동차가 없는 보행천국 도시, 친환경에너지만 사용하는 미래형 도시 등의 건설 적지가 바로 경기도이다. 주거용 도시 위주로 건설된 경기도 도심에 주민들이 원하는 기능을 갖춘 첨단복합지구 개발로 새로운 도시생활의 활동거점으로 부활시키자는 것이다.
KTX, GTX 및 광역전철역의 복합환승센터를 자연스러운 만남과 활동의 거점으로 구축하고, 걷기 편한 공간과 거리를 대거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 보행중심의 도시가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인 만큼 이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예술, 문화, 음식, 건강 등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특색 있는 마을을 가꾸는 전략도 필요하다. 동화, 계절, 축제, 전설 등을 테마로 하는 마을은 가족, 연인, 친구 등 다양한 계층에 항상 인기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표 랜드마크는 서울시의 N서울타워와 63스퀘어 정도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적 아이콘이자 호기심을 자극하는 랜드마크 건축물을 바로 경기도에 세울 필요성이 있다.

지 연구위원은 "경기도 도시를 흥미롭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누구나 평생 한번쯤 살고 싶은 도시를 경기도에 조성하자"고 덧붙였다.
임영일기자  yi20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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