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판도 뒤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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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 판도 뒤바뀌나
  • 이재인 기자 koderi@naver.com
  • 승인 201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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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지스틱스 매각설 이어 중위업체 ‘인수합병설’ 나돌아

택배시장에서의 지각변동설이 또 한 차례 발포됐다.

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매각과 관련 현대그룹이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다 중위권에 랭크된 업체들의 인수합병설이 나돌면서 장내를 달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 등을 이유로 현대로지스틱스의 매각이 그룹 내부적으로 논의되면서, 현대로지스틱스의 네트워크를 흡수하기 위한 경쟁 택배사들의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택배물량의 집결지인 충청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설이 나온 지난주부터는 대전지역에서의 현대로지스틱스 집배송 서비스가 주춤하고 있다.

이 회사와 계약한 쇼핑몰 운영자 최씨에 따르면 접수하면 영업소 담당자가 당일 집하해갔지만 최근 들어서는 현대로지스틱스가 아닌 타 택배기사가 물량을 수거해 가고 있다.

또 운송장에는 현대로지스틱스로 게재해 발송하고 있지만 배송추적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쇼핑몰 고객들로부터 불만이 접수되고 있다고 최씨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해당 지점은 타 업체로의 전향을 검토 중이며 그로 인해 나올 수 있는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범 운영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나온 것이라고 일축했다.

경쟁 업체인 A택배사 관계자는 “현대로지스틱스를 매입하는데 있어 시간을 끌면 투자 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데 경쟁사들이 보고 있다”며 “하청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서비스가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현대로지스틱스의 하도급 격인 각 지점과 배송기사를 상대로 작업하는 게 상대적으로 낫다”고 설명했다.

택배사 랭킹 차트를 보면 CJ대한통운이 택배시장 점유율 36%로 1위를, 현대로지스틱스와 한진이 각각 그 뒤를 잇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독주 중인 CJ대한통운 경우 요금 인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타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할 경우 물량과 네트워크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현대로지스틱스 매각과 관련해 입찰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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