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교통재활병원’ 개원 소식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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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교통재활병원’ 개원 소식에 부쳐
  • 곽재옥 기자 jokwak@naver.com
  • 승인 201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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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는 후유증이 무섭다”는 말을 많은 사람들은 상식처럼 알고 있다. 주변을 한번 둘러봐도 교통사고를 경험한 이들이 적지 않고, 그 후유증으로 고생한 경험담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동차사고로 인한 상해자는 연간 181만여명, 이로 인한 후유장애인이 연간 2만여명에 달한다. 특히 교통사고 환자들은 신체적 후유장애뿐 아니라 사고의 기억이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로 남아 고통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교통사고 환자들의 17%는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게다가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는 당사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 그 가족까지 고스란히 피해자가 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환자의 직업능력 상실로 인한 가계 경제의 문제나 가족간병 시 가중되는 생계난은 비단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국립 교통재활병원’ 개원 소식은 두 손 들고 환영할 만하다. 올 10월 양평에 개원할 이 병원은 사고 후 장애인들이 겪는 정신적, 사회적, 경제적 재활까지를 지원 범위에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의료진, 사회복지사, 지역사회, 환자 가족이 참여하는 팀 접근 방식의 포괄적 재활의료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교통사고를 비롯해 모든 재활치료의 궁극적 목표는 ‘일상으로의 복귀’일 것이다. 이는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 문제를 함께 치료함으로써 차후 취업으로까지 이어지는 ‘진정한 재활치료’를 의미하는 것. 이 점이 일반적인 재활병원과 차별화된 국립 교통재활병원에 기대를 거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새로운 시작이 미래 교통선진국을 향한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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