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대형 SUV '모하비' 전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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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대형 SUV '모하비' 전격 공개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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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슈라이어의 직선의 단순화 첫 양산모델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스타일, 250마력 파워

첨단 사양 즐비, 실내 인테리어 고급감 뛰어나

선이 굵은 우직한 라디에이터 그릴, 시원하고 큼직하게 배분된 측면의 정돈감과 독특한 가니쉬, 더 이상 절제가 불가능해 보이는 후면부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원목 스타일의 우드 그레인이 대시보드에서 센터페시아, 변속기 패널과 이너도어로 연결되는 실내 인테리어의 격조, 레드 컬러의 조명이 은은하게 비치는 계기판과 감촉이 좋은 시트 재질의 편안함까지 자신을 처음 조우한 사람들에게 도도함을 감추지 않았다.

22일 3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이날 자동차 기자단에게 처음 공개된 기아차 고품격 대형 SUV '모하비'가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고의 기술을 갖춘 SUV 최강자(Majesty Of Hightech Active Vehicle)’라는 의미의 모하비(MOHAVE)는 2010년 세계 최대 태양열 에너지 생산지역이자, 라스베가스, 그랜드 캐년, 기아차의 미국주행성능시험장이 위치한 곳의 지명이기도 하다.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포드 익스플로러, 짚 그랜드 체로키, 토요타 4런너 등 최고 수준의 대형 SUV를 타깃으로 개발된 기아차의 야심작이다.

다소 과하다 싶은 칭찬이 아깝지 않은 것은 모하비를 직접 보고 경험한 이날 기자단들이 "지금까지 국내 소비자들이 익숙하게 받아들였던 기존의 SUV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감각의 스타일과 시승에서 경험한 성능이 놀라운 수준"이라는 공통된 평가 때문이다.

다소 거칠기 쉬운 프레임 차체에 후륜구동, 디젤 등 승차감에 대한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여러 조건들을 어떻게 혼합하고 다듬었는지 모르지만 180km/h가 넘는 고속주행에서도 차체의 떨림이나 롤링이 전혀 없는 탁월한 안정감과 정숙성을 보여줬다.

실제로 이날 모하비를 시승한 기자 가운데 한 사람은 "스타일에 놀란 다음 인테리어에 빠졌고 이어진 주행 성능에서 넋을 잃었다"고 극찬했다.

특히 코너링에서의 안정감과 정속주행에서의 느낌은 대형 세단에 버금가는 차분한 승차감을 보여줬다.

직접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내리막 경사로에서 차량의 속도를 제어하거나 오르막에서 밀림을 방지하는 장치와 전복 감지 커튼 에어백 등 최첨단 안전장치도 적용됐다.

모하비는 기아차 디자인 총괄 책임자(CDO, Chief Design Officer)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 부사장의 디자인 철학 '직선의 단순화'가 양산차 최초로 적용됐다.

컨셉트가 메사(MESA)를 베이스로 세계 SUV 시장의 디자인 추세를 적극 반영해 역동적이면서도 품격이 느껴지는 고급스러움, 미래지향적인 요소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는 평가다.

동력성능은 전세계 동급 디젤엔진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최고 출력 250마력, 55.0토크를 자랑하는 V6 3.0 디젤 S-엔진과 국내 최초로 독일 ZF사의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해 강력한 파워와 부드러운 변속감을 확보했다.

정통 SUV에 적용되는 프레임방식 차체와 해외 최고급 대형차량에 주로 적용되고 있는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해 안정감이 뛰어나며 리어 서스펜션을 독립현가방식의 멀티링크 타입으로 적용해 대형 세단 이상의 승차감을 보여준다.

뒷바퀴에는 노면상황에 따라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하는 전자제어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전자제어 에어 서스펜션은 높낮이를 80mm(상향 40mm, 하향 40mm)까지 조절하는 기능도 갖춰 도로 상황(오프로드) 또는 화물 적재시에 편의성과 안전성을 더해준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다양한 신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후진시 차량후면의 안전을 확보해주는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전복사고 발생시 승객의 머리와 신체를 보호해 주는 '전복감지 커튼에어백', 최고급 음질을 제공하는 '리얼 5.1채널 DVD 시스템' 등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이 밖에도 버튼을 누르는 것 만으로 시동을 걸 수 있는 '버튼 시동 스마트키', 실시간으로 도로의 상황을 알려주는 '실시간 도로정보 표시 네비게이션' 등이 대형 SUV 최초로 적용됐다.

내년 6월경 ‘보레고(Borrego)’라는 차명으로 북미시장에 진출하게 될 모하비에는 V6엔진과 함께 기아차 최초로 V8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모하비 전용 플렛폼, 정통 프레임 보디, 250마력의 힘, 국내 최대의 휠 베이스(2895mm)확보한 실내공간 등 남성적 취향의 진정한 SUV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하비는 기아차 앰블럼 대신 최상급 모델을 의미하는 오피러스와 동일한 형태의 고유 앰블럼이 적용돼 내년 1월초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판매 가격은 세그먼트와 각종 사양의 가치를 고려할 때 국산차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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