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화려한 부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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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화려한 부활인가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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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크루즈, 스포티지 등...전 모델 가파른 상승세
내수 회복 견인, 르노삼성 QMX 가세로 격전 예상

경유가 인상 및 세제 개편으로 지난 몇 년간 부진의 늪에 빠졌던 SUV 시장이 최근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말 완성차 업체의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각 사의 주력 SUV 모델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고 158%까지 증가했다.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르노삼성차를 제외한 4개 회사의 RV는 현대차 8만3476대, 기아차 7만7678대, GM대우 2만6054대, 쌍용차 4만700대 등 총 22만7908대로 집계됐다.(각 완성차업체 판매 실적 기준)

지난 해 같은 기간 20만5483대에 비해 무려 10% 이상 증가한 실적이다.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업체는 레조와 윈스톰을 판매한 GM대우로 지난해 1월~10월까지 1만2983대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2만6054대로 배 이상 증가했다.

윈스톰이 지난 해 6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것을 감안해도 실제 증가세는 80%에 달한다.

그러나 윈스톰의 상승세는 하반기 이후 크게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쌍용차의 증가세도 가파르다.

지난 해 1월~10월까지 3만3788대를 판매한 쌍용차는 올해 같은 기간 동안 20.45% 증가한 4만700대를 기록했다.

증가세를 주도한 모델은 카이런과 액티언으로 지난해와 올해 같은 기간 동안 8100대에서 1만2188대, 8450대에서 1만2790대로 각각 50%, 51% 이상 판매가 늘었다.

지난 해 7만8615대로 지난 해 같은 기간 동안 기아차에게 선두 자리를 빼앗긴 현대차는 베라크루즈와 싼타페, 투싼 등 주력모델을 앞세워 6.2% 증가한 8만3476대를 판매하며 탈환에 성공했다.

싼타페와 투싼의 판매 감소로 지난 상반기까지 고전 했던 현대차 는 상반기 8270대였던 월 평균 판매대수가 후반기 8990대로 급증했다.

지난 10월에도 8933대를 판매한 현대차 RV는 베라크루즈의 판매가 호조를 보여 연간 10만대 기록도 가능할 전망이다.

쏘렌토의 부진으로 지난 해 8만97대에서 7만7678대로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인 기아차는 그러나 주력 모델의 판매는 크게 증가했다.

카렌스는 LPG 모델의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지난해 1만8248대에서 2만4424대, 카니발 1만5486대에서 1만6406대, 스포티지 2만7046대에서 2만8153대 등으로 각각 증가했다.

RV 차종의 부활은 자동차세 및 경유가격 조정으로 부담을 느꼈던 시장의 충격이 내성이 생기면서 어느 정도 완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이어진 경유가격의 지속적인 상승부담이 컸던 소비자들과 달리 경유가격이 고정화되면서 어느 정도 흡수하는 양상”이라며 “승용차와 같은 세금을 받아들이는 소비자가 늘면서 연비나 활용성이 우세한 RV 차량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RV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세와 함께 새로운 모델이 연이어 가세함에 따라 시장 점유를 위한 각 업체의 판매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르노삼성차의 첫 SUV QMX(H45)가 이 달 중, 최근 모델명을 확정한 기아차 대형 SUV 모하비도 내년 1월중 출시될 예정으로 있어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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