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스타 마케팅’으로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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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스타 마케팅’으로 대박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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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최고의 히트상품
뉴 오피러스 대형차 1위 일등공신

천재 골프 소녀 미셸 위, 미 슈퍼볼 영웅 하인스 워드, 일본 프로야구 이승엽, 세계 테니스 빅 스타 나달과 페더러.

국적과 종목은 다르지만 이름 하나만으로도 세계적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들에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섭외 1순위로 지목됐던 이들 빅 스타들이 기아자동차의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 우수성을 알리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것.

2006년 수입차를 포함한 국내 5대 완성차 업체는 내수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쳤지만 기아차의 스포츠 분야를 포함한 빅 스타 마케팅은 단연 압권으로 최고의 마케팅 성공 사례로 꼽힌다.


▲뉴 오피러스 대형차 1위의 일등공신
1월 미 스트래티직 비전사가 선정한 ‘소비자에게 기쁨을 주는 모델 1위’에 선정되면서 주가를 올리기 시작한 오피러스는 가장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특히 전후면 디자인을 세련되게 개선하고 전방 사각 지대를 모니터 할 수 있는 첨단 편의사양 등을 적용한 뉴 오피러스는 지난 5월 출시 이전까지 그저 그런 대형차에서 후반기 판매 1위로 급부상하며 전문직 종사자 등 오너들이 가장 갖고 싶은 차가 됐다.

뉴 오피러스 대박 신화는 잘 다듬어진 새로운 스타일 탓도 있지만 스포츠, 또는 국제 규모의 행사 등에 의전용 차량으로 제공되면서 인지도가 급상승한 때문이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거스 히딩크 감독에 이어 일본 프로야구의 영웅으로 부활한 이승엽 선수, 세계적 테니스 스타인 라파엘 나달과 로저 페러더, 미셸 위 등 최정상급의 스포츠 스타들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뉴 오피러스 선택하면서 진가를 발휘 한 것.

빅 스타 마케팅의 효력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지난 2003년 출시 이후 기록한 오피러스의 판매 대수에서 잘 나타난다.

같은 해 4월 2833대를 시작으로 9월까지 대형차 판매 1위자리를 지켰던 오피러스는 이후 지난 2년여 동안 에쿠우스, 체어맨, 다이너스티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지난 6월 뉴 오피러스의 판매가 본격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다시 역전됐다.

6월 1798대로 1윌 자리를 탈환하더니 7월 3001대, 9월 3004대 등 6개월 연속 제왕의 자리를 고수하면서 11월 현재 2006년 누적 판매량 1만5691대로 전체 대형차 시장 점유율이 41.3%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뉴 오피러스는 마케팅의 중요성, 소비자들의 니즈를 수용한 최적의 디자인 변경과 출시 타이밍, 차별화된 전략 등 모든 부문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가장 성공적인 마케팅의 전형을 보여 준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스포츠 분야 등에서 지명도가 높은 세계적 스타를 자사의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적 정서에 맞는 빅 스타 섭외를 연속적으로 성공 시키며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홍보효과만 최소 500억원 넘을 듯
기아차가 스포츠 스타의 이동 차량 또는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의전용 차량을 제공하면서 거둔 홍보 효과를 굳이 금액으로 따지면 올 한해 최소 500억원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6월 기아차가 자체적으로 분석한 홍보 효과 자료에 따르면 하인스 워드, 미셸 위, 히딩크 등 상반기에만 200억원의 광고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빅 스타 섭외 및 운영비 등 비용을 감안해도 무려 40배 이상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후반기 들어 국내 프로야구 골든 글로브 수상자와 세계 최고의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과 로저 페러더, 이승엽, 국제 테니스 연맹의 서울 총회 등의 의전용 차량을 싹쓸이 하면서 산술적 계산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엄청난 브랜드 홍보 효과를 거뒀다.

또한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 정상회의 등 국빈들의 의전용 차량으로도 제공하면서 해외 유명인에게 기아차의 품질을 제대로 알리는 일석이조의 마케팅 전략으로 해외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도 일조를 했다.

연예인 등 대중적 인기가 높은 스타 마케팅도 활발하게 펼쳐졌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열연한 탤런트 김명민, 최수종.하희라 부부,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의 영웅 안현수 등에게 쏘렌토와 뉴 오피러스 등을 제공하면서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고급스런운 품질 이미지를 각인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최수종 씨는 지난 10월 개최된 ‘기아차 로체배 개인택시 축구대회’에서 “국산 대형차를 타고 다니는 것을 놓고 오히려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뉴 오피러스는 모든 면에서 수입차와 큰 차이가 없어 직접 내가 몰고 다닌다”고 말해 행사용으로 뉴 오피러스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빅 스타들이 기아차를 선호하면서 브랜드 정체성인 즐겁고 활력을 주는 기업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심어주고 있다”면서 “2007년에는 더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브랜드 가치가 향상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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