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동차 구입 10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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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동차 구입 10계명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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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소비심리 위축으로 최근 투입된 신차 한 두 개 모델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팔리는 자동차가 없다.
여기에다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도 과거보다 신중해지고 있어 영업사원들의 판매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구매 모델을 정하기까지 가격은 물론 연비 등을 고려한 경제성과 내구성, A/S 편의성, 스타일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인터넷 동호회 등을 통해 그 동안 제기된 각종 결함 정보를 미리 알아본 후 정하는 것은 이제 일상화됐다.
국내 메이커의 한 영업사원은 "같은 회사에서 같은 모델을 사는 소비자라도 이곳 저곳에 차량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물론이고 할인조건을 따져 조금이라도 싸게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손해를 보고 계약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소위 실적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소비자들이 미처 깨닫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적게는 1천만원대에서 최고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자동차를 구매 한 이후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낭패를 보고 때늦은 후회를 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자동차품질조사기관 에프 인사이드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산·수입자동차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러 가지 유형의 평가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를 토대로 자동차를 구입하는 요령 10계명을 함께 제시했다.

▲생산·판매·서비스가 다른 회사는 피하라.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제조와 판매, 서비스를 각각 다른 별개의 회사가 역할을 분담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제조는 물론이고 판매와 서비스를 한 회사가 일괄적으로 운영하는 회사의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또한 같은 회사라도 판매와 서비스에 대한 본사의 통제력이 높은 직영 소속 영업사원이나 정비사업소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따라서 비용은 다소 더 들더라도 되도록 생산과 판매, 정비의 직영 체제를 갖춘 회사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서비스가 우수한 회사를 택하라.
제품의 품질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서비스다.
소비자가 만족하지 못한 서비스를 경험했다면 이는 운이 없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시간적 낭비를 초래하는 상처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무상보증 조건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집 또는 직장 등에서 가까운 서비스센터가 있는지를 살펴 본 후 서비스 수준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서비스가 형편없을수록 제품 수준도 낮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는 영업사원이 낫다.
영업사원에게 나중은 없다.
현실적으로 자동차의 경우 영업사원이나 고객이 서로 단골이 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영업사원이 더 좋은 차를 만들수도 없고 서비스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는 어렵다.
초등학교 동창, 사돈의 팔촌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남을 미워하는 피곤을 덜 수 있다.

▲분수에 맞는 차를 사라.
경제적 여건이 허락하면 가능한 가장 비싼 차를 찾게 된다.
자동차가 소유자의 능력,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지만 이는 후진국일수록 두드러진 현상이다.
최대한으로 많은 돈을 투자해서 산 차라면 얼마나 소중하겠는가.
이런 것에 너무 많은 베팅을 하면 결국은 자신을 괴롭히는 일이 될 것이다.

▲새 모델, 시도해 볼 만하다.
신차의 경우 과거보다 진일보한 경우가 많다.
신차 개발은 회사입장으로 보면 사운을 걸어야 할 만큼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그만큼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험부담도 적지 않다.
가끔은 세상에 나오지 말아야 할 차가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 반응을 지켜본 후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단종·단산을 앞둔 차는 피하라
신 모델 대체, 모델 체인지를 앞두고 있는 차는 피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철저한 생산관리를 해도 문제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이런 모델의 경우 낮은 가격, 좋은 판매조건의 유혹에 넘어가지 쉽지만 의외로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단종모델의 위험성은 더욱 크다

▲중고차 시장에 가보라
새차를 사기전 중고차 시장을 둘러보라.
매물차가 별로 없거나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차라면 어느 정도 믿을 수 있다.
가격 대비 가치가 가장 정확하게 형성되는 것이 중고차 시장은 수요와 공급, 가치 등 시장원리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평균 가격이 5만원, 10만원이라도 높은 모델을 확인한 다음 그것의 새차를 사라.

▲혈통을 따져보라.
훌륭한 혈통의 차는 대체로 가문을 욕되게 하지 않는다.
전통적인 명차로 인정받은 세계적 기업의 모델 몇 개가 국내에서 발표됐을 때 이를 구세대 모델로 폄하되기도 했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선진 수준의 품질을 경험하게 해준 기회가 되기도 했다.
미국 또는 유럽, 일본 등에서 성공하지 못한 차가 국내에서 더 좋은 차로 환생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봐야 한다.

▲많이 팔리면 좋은 차.
안 팔리는 차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아무리 판매에 도가 튼 영업사원이라도 경쟁력이 없는 제품을 팔 재주는 없다.
소비자가 귀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귀신이 피하는 제품은 피해야 한다.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라.
의외로 많은 정보가 인터넷에 있다.(100%는 아니다)
모델의 장단점은 물론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하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차를 사기전 반드시 그 모델의 동호회를 방문해보라.
최초에 차를 산 사람의 경험담과 충고가 가득하다.
모델을 잘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차를 받을 때 무엇 무엇을 신경써야 하는 것까지 세심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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