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산업 전체를 먼저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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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차산업 전체를 먼저 생각해야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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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대우 군산상용차공장이 자체 엔진개발능력이 있는 외국업체로 넘어갈 경우 국내 상용차산업은 물론이고 산업전반에 미치는 파장은 엄청날 것입니다."
현재 실사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대우군산상용차공장 매각을 위한 국제 공개경쟁입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舊 대우자동차 중 유일하게 아직 제 갈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대우 군산상용차공장이 빨리 주인을 찾아야 하는 형편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크게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
현재 대우 군산상용차공장 매각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은 국내외 업체를 합쳐 모두 13개 업체.
이 가운데 자체적으로 엔진과 파워트레인 공급이 가능한 세계 굴지의 상용차업체인 스웨덴 스카니아 인도 최대 재벌기업인 Tata그룹, 그리고 미국의 GVW등 쟁쟁한 업체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문제는 국내 업체들을 제치고 이들 외국업체들이 대우군산상용차 공장을 인수했을 때이다.
대우트럭에 탑재되는 엔진은 대부분 대우종합기계가 공급하고 있지만 만약 대우 군산상용차 공장이 이들 외국업체로 넘어가게 되면 엔진공급이 사실상 어려워지게 된다.
대우종합기계의 엔진사업부의 연간 엔진생산 규모는 대우버스 5∼6천대, 대우트럭 1만3천여대이며 나머지 그리고 나머지 1만여대는 산업용 엔진이 차지하고 있다.
대우종합기계는 최소 연간 3만대의 엔진을 판매해야만 엔진사업부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대우 군산상용차공장 엔진을 공급하지 못하게 되면 사실상 존립자체가 어려워지게 된다.
만약 대우종합기계 엔진사업부가 가동을 중단하게 되면 대우버스도 가동 중단이 불가피해지며 대우종합기계로부터 엔진을 공급받는 여타 산업분야도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때문에 대우버스와 국내 산업이 타격을 입지 않기 위해서는 대우종합기계가 계속 엔진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대우 군산상용차공장을 인수하는 방안이 가장 타당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군산 상용차공장매각문제를 빨리 매듭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 매각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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