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 2만대 시장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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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계 2만대 시장 선점 경쟁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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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업체들이 할부금리 인하 및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앞다퉈 실시,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올해 수입차 예상 판매대수는 약 2만1천대. 따라서 각 업체들은 이 같은 황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가격 할인이라는 고육지책으로 판매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올 초 푸조 및 페라리, 마세라티 자동차 등 세계 명품 자동차 브랜드들이 잇달아 상륙할 예정인데다 내년엔 혼다자동차까지 가세하기 때문에 수입차 업체끼리의 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가장 먼저 포문을 연 업체는 폭스바겐 자동차를 공식 수입하는 고진모터임포트. 보라 2.0 구매자들에게 100만원 상품권을 증정한 것. 이는 현금과 마찬가지로 사용할 수 있어 결국 가격할인이었던 셈이다. 곧이어 나선 업체는 볼보코리아. 회사측은 18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및 최고급 골프세트(300만원 이상)를 고객에게 제공, 마케팅 전쟁에 불을 당겼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 점유율 31.7%로 판매 1위를 기록한 BMW코리아도 이를 두고만 볼 수 없는 일. 회사측은 국내 최고 인기 모델인 BMW5 시리즈에 한해 할부금리를 기존 11.5%에서 최저 3.5%로 낮추고 고객 수성에 나섰다. 이에 질세라 지난해 판매 3위였던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할부기간 자유 선택 및 할부이자 최저 8%라는 금융 프로그램으로 이 달까지 맞서고 있다.

▲4월 할부 프로그램
볼보코리아는 4월 한 달 동안 볼보자동차 전 차종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실시한다. 예를 들어 차 가격이 5천250만원의 S60 2.4T의 경우 차 값의 30%인 1천575만원을 인도금으로 내고 나머지 3천675만원을 무이자 할부하면 36개월 동안 매월 102만원만 내면 된다.

고진모터임포트 역시 ‘보라’ 모델에 한해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이 달 말 까지 실시한다. 가격이 3천280만원인 보라는 최저 선수금 680만원과 36개월 동안 이자 없이 매월 73만원 정도만 지급하면 된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4월 한 달간 전 모델에 대해 1.71%의 최저금리 리스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또 20만원대 할부 금융 프로그램도 내놓고 고객 모시기에 전력하고 있다.
이 행사는 토러스, 몬데오, 이스케이프에 한해 제공되는 이벤트로 토러스의 경우 선수금 1천890만원을 지급한 후 48개월간 월 24만2천970원만 납입하면 된다.

GM 차를 판매하는 대우자동차판매도 이 달 동안 사브 차를 구입한 고객에 한해 할부금리를 10%만 적용하고 차 구입 3년 후 구입 가격의 45∼50%(사브9-3 50%, 9-5 45%)를 중고차 가격으로 보장해준다. 또 ‘인도금 유예 할부 서비스’를 선택할 경우 최초 3년 동안 차 가격의 45∼50%만 10% 금리로 지불하고 잔액은 이후 보다 저렴한 8%의 금리로 분납하면 된다.

BMW코리아도 5시리즈에 한해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수입차업계, 대중화를 유도하라
수입차업계가 이처럼 출혈을 감수하며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도로 위에 자사 브랜드의 차들이 많이 다녀야 판매도 늘기 때문이다. 또 인기가 높은 차라는 인식이 대중에게 확산되면 중고차 값도 상승, 소비자들은 되팔 때를 생각해 구매욕구가 높아진다.

실제 이 같은 심리를 파악한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지난해 포드 토러스 모델을 국내 고속도로 순찰차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작업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관용차로 이용될 경우 소비자들의 신뢰도 및 선호도가 향상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올해 토러스가 500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판매 대수(265대)에 비해 100% 가까운 판매 신장이다.

실례로 BMW코리아가 판매중인 BMW 모터사이클의 경우 줄곧 할리데이비슨에 비해 판매가 크게 뒤쳐졌지만 2000년 하반기 경찰청 의전용 모터사이클로 지정되면서 판매가 급성장, 현재는 연간 2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이는 관용차로 선정되기 이전의 판매 대수(2001년 120대)에 비해 배로 향상된 수치다.

김계원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장은 “수입차업체끼리 경쟁하는 시대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 같은 현상은 수입차 시장은 물론 고객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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