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과 스타일, 실내가 조화를 이뤘다.-2003 뉴 스펙트라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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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과 스타일, 실내가 조화를 이뤘다.-2003 뉴 스펙트라 시승기"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2.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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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승용차시장의 화두는 준중형차의 가을대전이다.
르노삼성차의 SM3 출시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으로 등장한데다
공교롭게도 4개사가 동시에 신차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이미 출시된 2003 아반떼XD와 SM3는 한참 비교가 진행중이며 이달
초 출시된 2003 뉴 스펙트라와 내달중 선보이는 대우 J-200이 가세하
게 되면 그야말로 본격적인 대전이 시작된다. 때문에 각 차종의 성능
에 대한 관심도도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르노삼성 SM3의 제주시승, 9월 아반떼XD에 이어 이달 초
2003 뉴 스펙트라를 시승했다.
시승차는 스펙트라 1.5 최고급모델 자동변속기 장착차량으로 ABS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2003스펙트라는 아반떼XD나 자사의 리오처럼 최근의 트랜드가 반영돼
좀더 고급스럽고 무게감있게 바뀐 것이 특징이다.
스타일이 얼핏 봐도 종전에 비해 훨씬 중후해진 느낌이다.
원래 스펙트라는 차체가 다른 준중형차보다는 다소 큰 편이기 때문에
무게감이 있었지만 이번에 선보인 2003모델은 분위기가 중형차에 더욱
근접했다.
라디에이터그릴을 크롬으로 도금하고 알루미늄휠을 고급차답게 디자인
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
라디에이터그릴 중앙에 자리잡은 실러컬러의 기아 엠블렘이 기아 승용
차중 가장 잘 어울린다.
2003모델의 실내는 밝은 베이지색 계통으로 꾸며져 전체적으로 아늑
한느낌이다.
스티어링과과 재떨이, 인디케이터부근에 우드그레인이 적용돼 고급감
을 살렸다.
반면 센터페시아와 도어트림에는 메탈그레인으로 처리, 심플한 분위기
도 곁들였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는 라운드형으로 잘 정돈됐지만 소형차스타일이라
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점이 다소 아쉽다.
또 사이드도어부분도 다른 차량보다 두께가 얇은 점도 약점이다.
실내 넓이는 역시 3개 차종 중 가장 넓다. 앞뒤좌석 모두 넉넉함이 느
껴진다.
아이들링시 소음은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조용한 편이다.
일산에서 임진각에 이르는 직선주로에서 2003 스펙트라는 말 그대로
달릴만 했다.
엑셀레이터를 밟는 감각이 발 끝에 전달되면서 앞으로 쭉 뻗어나간다.
전에도 느꼈지만 스펙트라의 순간가속력은 역시 일품이다.
SM3에서 느꼈던 답답함과 매우 대조적이다.
하지만 준중형 특유의 날카로운 소음은 어쩔 수가 없는 모양이다.
순식간에 130km을 돌파한다.
순간스피드를 올리기 위해 다소 무리를 하자 RPM이 불규칙적이지만
그래도 무난히 속도를 따라 올라간다.
변속타이밍도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170km까지 속력을 올리자 차체가 약간 흔들렸지만 균형감각은 그대로
다.
소음은 풍절음만 스며들뿐 대체로 조용한 편이다.
언덕길에서도 전혀 힘이 들지 않는다.
2003 스펙트라의 성능은 나무랄데 없는 수준이다.
스펙트라는 예쁜 스타일이지만 성능에 비해 약해 보였던 게 흠이었다.
이번에 선보인 2003스펙트라는 스타일과 실내 인테리어가 비로소 성능
과 조화를 이룬 차량이다.
이상원기자lsw01@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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